◇뉴스요약


우리나라 최초로 직업병 안심센터가 문을 연다. 고용노동부는 1일 한양대에서 '직업병안심센터'를 개소하고 직업병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고용부  관계자는 "직업병 안심센터는 근로자들이 병원에 내원할 때부터 전문의들이 직업력를 확인 및 보고하며 직업성 질병 재해 조사 시 전문적 자문 기능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최근 고용노동부로부터 서울권역 ‘직업병 안심센터’ 운영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직업병의 조기발견과 예방에 더욱 기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 한양대 병원

 

[창업일보 = 김희진 기자]

고용노동부는 1일 오후 한양대학교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직업병 안심센터’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직업병 안심센터’는 서울·중부(인천·경기·강원)·부산·대구·대전·광주 지역별로 거점 종합병원이 중심이 되어 근로자들의 직업성 질병을 찾아내는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올해 처음으로 운영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직업병 안심센터’를 운영하는 병원은 각 관할지역을 포괄하는 여러 협력병원(최소 3개소, 한양대병원 11개소)과 업무협약 등을 체결하여 주요 산업단지가 분포한 지역을 포괄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갖춘다.

또한 직업환경의학과·응급의학과와 호흡기내과·신경과·피부과 등 주요 직업병 관련 과목 및 암센터까지 포함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가능한 빠짐없이 모니터링을 수행할 계획이다. 

직업성 질병이 발생한 근로자는 먼저 병원 진료과 또는 응급실에 방문하게 되므로, 초기 진단 단계에서 의사들이 질병과 직업의 관련성을 살펴보고, 관련이 있다고 의심되면 직업환경전문의에게 연계하게 된다.

연계받은 전문의들은 환자의 상태와 직업과의 관련성을 파악하고, 유사한 질병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면 관할 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등과 협업하여 사업장 조사 지원에도 나선다.

아울러,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에서 정하는 24개 질병에 걸린 환자가 발생한 경우, 즉시 지방고용노동청에 보고하는 상시보고체계를 마련하고 지방고용노동관서에서 직업성 질병 재해 조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필요한 의학적 자문을 제공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안전사고와 달리 직업성 질병은 눈에 잘 띄지 않아 근로자들이 자신이 왜 아픈지도 모르고 개인적인 질환으로 생각해 왔다”라고 하면서 “직업병 안심센터의 적극적 모니터링 경험이 축적되면 그간 사후적으로 파악되던 우리나라의 직업병 현황을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되고, 고위험 지역·직종별 직업병 예방사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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