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 창업일보]  고용노동부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섭)은 4일 취업을 희망하는 일반고 학생들의 직업능력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특화훈련 운영계획을 밝혔다.

일반고 특화훈련은 일반고 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훈련 사업으로, 고등학생을 위한 맞춤형 훈련과정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235개 훈련기관의 548개 훈련과정이 선정되었으며,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기계설계, 사물인터넷(IoT), 미용, 음식서비스 등 33개 직종의 훈련을 받을 수 있다.

훈련생들은 직종별 전공 교육뿐만 아니라 노동인권·안전보건교육 등을 통해 직업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지식을 습득한다. 이력서 작성법 강의, 모의 면접, 1:1 취업 상담 등을 통해 체계적인 취업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훈련비는 전액 무료이며, 훈련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훈련장려금도 지급된다.

올해는 학생들의 훈련 여건을 개선하고 다양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원을 확대한다. 훈련장려금을 월 11.6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하며,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진로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첨단·디지털 직종에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을 적용한 신기술과정을 도입한다.

고용노동부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은 2015년부터 9년간 약 6만 명의 일반고 학생들에게 훈련을 지원했다. 작년에는 총 5,544명이 훈련에 참여했으며, 취업률은 70.5%를 달성했다. 훈련생들은 재학 중에 자격증을 여러 개 취득한 뒤 관련 분야 기업에 취업하는 등 1년간의 훈련을 발판 삼아 사회에 진출하고 있다.

일반고 3학년은 누구나 직업훈련포털(HRD-Net)을 통해 훈련기관과 과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가까운 고용센터에 방문하여 훈련 참여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권태성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일반고 특화훈련을 통해 학생들을 기업이 원하는 실무인재로 양성하고 그들의 노동시장 진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라며 “학생들이 훈련을 통해 한 분야의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일반고 특화훈련 수료생 우수사례

#. 정ㅇ담(남·22) 씨는 일반고 특화훈련을 통해 전기기능사 과정을 수강했다. 학교와는 다른 과목을 배우는 경험이 생소했으나 적성에 맞아 즐겁게 배울 수 있었다. 재학 중에 전기기능사, 전기자동제어시스템(PLC) 제어사 등 3개의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수료 후에는 전문성을 살려 전기·전자 분야 기업에 취업했다. 그는 과거의 자신과 비슷한 진로 고민을 하는 학생들에게 “일반고 생활이 적성에 맞지 않거나 특별한 기술을 배워서 빨리 취업하고 싶다면 꼭 선택하길 바란다”라며 일반고 특화훈련을 추천했다.

#. 2023년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조ㅇ영(20) 씨는 일반고 특화훈련에 참여하여 평소 관심 있었던 제과제빵 훈련을 받았다. 10개월간 이론부터 실무까지 폭넓게 배워 재학 중에 제과기능사와 제빵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훈련 시작 당시에는 수료 후 바로 취업할 계획이었으나, 훈련을 받으면서 제과제빵에 대한 열정이 커졌다. 그래서 우선은 대학교에 진학하여 제과제빵을 심층적으로 배우고, 전문성을 키운 후에 취업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 2021년 일반고 특화훈련에 참여한 권ㅇ나(22) 씨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패션디자인 과정’을 수강했다. 10개월간 이론부터 실무까지 폭넓게 배워 양장기능사뿐만 아니라 컴퓨터 그래픽(GTQ), 샵마스터 자격증까지 3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수료 이후에는 패션을 더 깊이 있게 배우기 위해 폴리텍대학교 패션디자인과에 진학하였으며 현재는 졸업을 앞두고 있다. “패션 분야에 취업하여 전문성을 키운 뒤, 향후 10년 이내에 패션 브랜드를 런칭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 황ㅇ영(25) 씨는 벤츠 상용차 서비스센터에서 대형차 정비를 담당하는 정비사다. 2018년 일반고 특화훈련에 참여한 그는 재학 중 자동차차체수리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수료 후에는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입대하여 차량정비병으로 근무하였다. 복무 기간에 대형차 정비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전역 후에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 지원했다. “제가 하고 싶었던 대형차 정비를 할 수 있게 되어 만족스럽게 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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