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 창업일보]제 8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에 박정훈 대령과 군인권센터가 공동수상해다. 

14일 「재단법인 김근태의 평화와 상생을 위한 한반도 재단(이사장 유은혜, 이하 김근태재단)」과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대표 홍익표, 이하 민평련)」은 ‘제8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선정위원회(위원장 방현석, 이하 선정위원회)’를 통해서 ‘제8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의 수상자로 ‘박정훈 대령’과 ‘군인권센터(소장: 임태훈)’을 공동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8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시상식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수상자인 박정훈 대령과 군인권센터 관계자분들 그리고 김근태재단 회원들과 민평련 소속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선정위원회는 수상결정문을 통해 “민주주의는 늘 위협받고, 때론 좌절하기도 한다”며 “상관의 명령, 멀게는 권력의 명령을 거부하고 항명죄라는 가시면류관을 쓴 군인”으로 ‘박정훈 대령’을 소개했다. 그리고 “1980년 서울의 봄에는 정치군인이 승리하고 참군인이 좌절했지만, 2024년 서울의 봄은 다를 것이며, 참군인인 박정훈 대령이 승리할 것”이라고 그를 응원했다.

민주주의자 김근태 글꼴 전시 전경
민주주의자 김근태 글꼴 전시 전경

 

이어 선정위원회는 “박정훈 대령 덕분에 우리는 군에 대한 희망과 믿음을 얻을 수 있었고, 외부의 적을 상대로 최고의 용맹을 자랑하는 해병대 정신은 내부의 적을 상대로도 최강의 용맹을 보여주었다”면서 “이 상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전하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고, 박정훈 대령의 용기만큼 민주주의가 튼튼해졌고 군인정신이 강해졌다”며 마음을 전했다.

선정위원회는 공동수상자인 군인권센터를 “불굴의 소명 의식으로 사각지대에 방치된 군인을 공론장으로 이끈 주역”이라고 소개하며, “온전한 시민 대접을 받지 못하고, 인권과 민주주의가 쉽게 무시되고 있는 군 현실을 바로 잡고, 군의 특수성과 인권의 보편성을 조화시키는 노력을 꿋꿋이 이어왔다”며 군인권센터에 감사를 전했다.

또한 “군인권센터는 이름 그 자체로 인권의 상징이 되었다”면서 “군인권센터의 역사가 군 인권의 역사이고, 우리 사회에 명징하게 희망의 근거를 남기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이름으로 군인권센터에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며 “군인권센터가 걸어갈 인권과 민주주의라는 희망의 길에 늘 함께 하겠다”고 응원을 전했다.

‘민주주의자 김근태상’은 김근태재단과 민평련이 주관하여 민주주의자 김근태 선생의 5주기인 2016년 처음 제정되었다. 제1회 수상자로는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가 선정되었으며, 2017년 제2회 수상자는 ‘윤민석 작곡가’, 제3회 수상자는 본상에 ‘재일한국인양심수동우회’, 특별상에 ‘울산 리버스위트 입주민 일동’, 제4회 수상자는 ‘조선학교와 함께 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제5회 수상자는 ‘대한민국의 모든 간호사들’, 제6회 수상자는 본상에 ‘영화사 명필름’, 특별상에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제7회 수상자는 미얀마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민주화 운동가인 ‘판셀로(Pencilo, 필명)’가 선정된 바 있다.

제8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선정위원회는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삶을 재조명한 소설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와 독립운동가 홍범도의 생을 조명한 ‘범도’의 저자 방현석 작가가 맡았다. 위원으로는 기동민 국회의원, 김선희 YTN 시청자센터 커뮤니케이션팀장, 한국목판문화연구소장인 판화가 김준권 화백, 박현숙 김근태기념도서관장,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이학준 청년채움 대표, 정춘숙 국회의원 등이 참여했다.

김근태상은 상패와 수상결정문, 상금 1천만 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패는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생전 모습을 환조로 제작하며, 매년 시대 상황을 반영하는 의미 있는 모습을 담는다. 상패 제작은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하는 김운성, 김서경 작가가 맡았다. 수상결정문은 ‘민주주의자 김근태상’을 수여하는 이유와 가치를 설명하는 글로서, 민주주의자 김근태 선생과 오랜 우정을 나누고 뜻을 함께했던 장사익 선생이 직접 쓴 글씨로 제작하여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유은혜 이사장은 “민주주의는 우리가 갖고 있는 무엇이 아니라, 우리가 하고 있는 무엇이며, 자신의 삶 속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일상의 노력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힘이다”라며, “‘민주주의자 김근태상’을 통해 일상의 민주적 삶이 더 확장되길 기대하며 오늘 두 분의 수상자께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축하를 전했다.

한편 시상식 직후 ‘민주주의자 김근태 글꼴 전시-따뜻한 마음을 담아 희망을 퍼트리다-’를 주제로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김근태 손글씨> 전시회 개막식이 열렸다. 

김근태재단과 안그라픽스가 주관하는 <김근태 손글씨> 전시회는 김근태 선생의 민주주의·인권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희망을 전달하고자 기획되었다. 모든 전시작품은 김근태 선생 저서 일요일에 쓰는 편지에서 발췌했으며, <김근태 손글씨> 글꼴을 사용하여 다자인하였다. 김근태 선생 연애편지에 등장하는 ‘옥순’은 인재근 의원이 동일방직 사건으로 수배되었을 때 사용했던 가명이다. 전시 공간에서는 안그라픽스의 타이포그라피연구소가 제작에 참여한 글꼴 개발 과정이 담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으며, <김근태 손글씨>로 제작된 엽서도 무료로 배부되고 있다.

<김근태 손글씨>는 김근태재단이 2023년 개발을 시작해 2024년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이는 글꼴로 김근태 선생의 생전 필기를 바탕으로 안그라픽스 타이포그라피연구소와 보이저엑스의 온글잎이 함께 개발한 ‘디지털 글꼴’이다. AG 타이포그라피연구소가 김근태 선생의 필기 자료를 연구하고, 분석하여 투옥 전, 투옥 중, 투옥 후 3단계로 형태를 나누고 필체에서 두드러지는 특징과 습관을 바탕으로 씨글자를 집자하였다. 이후 보이저엑스가 운영하는 AI 손글씨 제작 서비스인 ‘온글잎’이 AI 학습을 통해 2,780자를 개발하였고, 마지막으로 AG 타이포그라피연구소가 완성했다. 

김근태재단은 글꼴에 담긴 김근태 선생의 민주주의·인권의 가치와 정신을 시민에게 퍼트리고,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글꼴을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김근태재단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김근태 손글씨> 이야기와 이번 전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김근태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으며, 전시는 오늘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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