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우 안희정 전 총남지사 비서. 신씨는 5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신용우 안희정 전 총남지사 비서. 신씨는 5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공정언론 창업일보] 신용우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비서가 5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신씨는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충남지사 비서를 수행해오다 안 전 지사의 성폭력 사건이 공론화되자 피해자의 편에 서서 법정 증언했다.

신씨는 지난달 17일 성범죄 관련자의 공직진출방지법 제정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세종을에서 22대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신씨는 "지난해 12월 초 적격서류를 제출하고 근 2개월째 적격도 부적격도 아닌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 미래대연합 의원이 신 씨와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미래대연합 이원욱 의원이 신용우 씨의 탈당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미래대연합 이원욱 의원이 신용우 씨의 탈당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세종을 출마 의사를 밝힌 신 씨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범죄자도 다 통과하는 민주당 적격심사 왜 신용우만 안되는 겁니까?"라며 민주당의 탈당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신씨는 아울러 "민주당의 진흙투성이 운동장에서 평가받지 않고, 오늘 민주당을 탈당하여 위대한 국민께 직접 선택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신용우는 이재명 대표처럼 음주운전도 하지 않았고, 황운하 의원처럼 징역형을 선고받지도 않았고, 이동학 후보처럼 권력형 성폭력 문제를 외면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전과사실, 징계이력, 도덕적 이슈가 전무하며 오히려 안희정지사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편에서 활동했던 이력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신씨는 "당내 경쟁상대는 안희정 친구의 강준현 의원이다. 신용우는 청년 가점 25% 대상. 만약 하위 20%에 강준현 의원 들어갔다면 30% 감산 되어 큰 격차 상태로 신용우와 경선이 예고됐었다. 범죄자들과 권력형 성폭력 2차 가해자들에게 심각하게 관대한 엉터리 공천시스템, 차라리 제비뽑기로 뽑는 것이 오히려 더 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탈당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세종을 신용우 탈당기자회견 전문

민주당은 저의 출마가 두렵습니까? 범죄자들도 통과시킨 검중심사를, 왜 아직도 아무런 문제 사유가 없는 세종을의 신용우에게는 주지도 않고 선거 끝나기만을 기다립니까?

민주당은 시스템공천을 이야기하며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당원과 국민의 의견을 모아 공원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다른 당과는 차별화된 후보자 검증 절차를 통해 문제가 있는 후보를 사전에 거르겠다는 제도를 시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제도는 일부 사람들을 위 한 사당화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저는 12월 초 적격서류를 제출하고, 근 2개월째 적격도 부적격도 아닌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부적격 후보자에게는 중앙당에서 당사자에게 통보하고 이의 신청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 신용우에게는 아직까지 아무런 통보도 주지않고, 답변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후보자 검증을 무기한 보류한 채 예비후보 등록을 막고 있습니다. 최근 당사를 찾아갔지만 아무도 만나주지 않았고, 1중에서 담당자와 통화만 나눌 수 있 었습니다. 저는 '부적격이면 부적격이다. 아니면 소명할 것이 있으면 소명자료를 내라. 보완서류를 낼 것이 있음 제출해라, 말씀을 주셔야 되는데 이건 너무 부담합니다. '라 고 말씀드리며 어떤 절차를 통해 답변을 받아야 되냐고 물었지만 할 말이 없다고 담당자 는 끊어버렸습니다.

후보자 검증에 필요한 서류는 조직국에 수차례 확인하여 모두 제출하였습니다. 저는 수 십 차례 중앙당에 저의 후보자 검증 결과를 문의하였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고 언 제까지 기다려야 하냐는 질문에 '기한은 정해져 있지 않다.' 이대로 검증도 끝날 수도 있다는 말도 안되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저는 다른 후보들이 하고 있는 모든 선거운동 기회를 박탈당했습니다. 사무실에 현수막도 걸지 못하고 당명이 적힌 잠바도 입지 못하 고 피켓을 들고 시민들께 인사드리며 명함도 나눠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다 른 후보들이 법적으로 보장받는 선거운동 기회를 모두 민주당에 의해 빼앗겼습니다.

도대체 저의 적격 여부는 누구에게 들을 수 있습니까?

저는 이재명 대표처럼 음주운전도 하지 않았고, 황운하 의원처럼 징역형을 선고받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동학 후보 처럼 자신이 청년들의 대변자라고 말하면서 결국 캠프 내 동료의 도움을 외면하지도 않았습니다. 2차 가해자를 감싸지도 않았고, 오히려 권력 형성폭력 문제와 맞서 싸운것 밖에 없습니다. 도대체 제가 민주당에 잘 못 한 것이 무엇 입니까? 이쯤 되면 권력형 성폭력 이야기 하지말고, 조용히 나가 달라는 신호입니까?

부적격 이유 찾느라 그 동안 고생 하셨다면 이제 그만 두십시오. 앞으로 열심히 찾아도 못찾을 것입니다. 그 엉터리 행정과

범죄자에게 적격을 주느라 기준도 뒤죽박죽 엉망인 그 민주당에게 평가받지 않겠습니 다. 누가 민주당의 권력자에게 친한지, 누가 청년과 인권을 팔아 조직을 잘 만드는지 그 런 경쟁에는 참여할 의사가 없습니다.

저는 오늘 민주당을 탈당해 상식적이고 위대한 국민들께 심판 받겠습니다.

때만 되면 라인이 되는 주인 찾아 다니는 강준현 의원이 민주당에게는 더 중요합니까? 저 신용우의 검증을 무기한 보류하고, 엉터리로 행정 처리한 민주당! 각오하십시오. 이 전 신용우에 대한 핍박이 아니라 어차피 국민들은 안중에 없다는 당신들의 오만을 국민 들께 알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저의 지역구 경쟁 상대는 안희정지사의 고등학교 친구인 현역 강준현 의원입니다. 강준 현 의원은 안희정 지사가 감옥에서 출소하는 날 친구라 칭하며 마중나간 국회의원입니 다. 현재는 2차 가해자로 여러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문제가 제기되었던 안희정지사의 장 남을 비서로 채용하고 세비로 급여를 주고 있습니다.

강준현 의원은 동네의 건설업자가 정치인에게 어떻게 처신해 국회의원이 되는지 적나라 하게 보여줬습니다. 안희정 교도소 입구까지 마중나갔던 사람이 이제는 교묘하게 천명의 옷으로 갈아 입고 여러 비겁한 짓들을 하고 있습니다. 세종을에서 경쟁하겠다던 이강진 후보는 이해찬 대표의 30년 참모로서 지난 21대 총선 경선에서 떨어지고 이번에는 갑자 기 전략공천을 받네 마네 말하며 전략공천지로 지역구를 옮기고 가장 막강한 경쟁상대로 보던 저 신용우는 검증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을 누군가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와 반대로 안희정 권력에 줄을 섰던 사람들은 민주당의 적격을 받아 한창 선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권력형 성폭력 피해자를 공격했던 의왕과천의 이은영 후보, 암컷 막말을 옹호한 미추홀구의 남영희 후보, 안희정 캠프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지만 출마하 며 권력형 성폭력 문제에 대해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은 고양의 서누리후보, 천안의 박기 일 후보, 인천에 이동학 후보 등 젠더 감수성이 없는 막말을 하거나. 2차가해로 물의가 있었거나, 비겁하게 피해자의 도움을 외면하였던 민주당의 다른 후보들은 모두 빛의 속 도로 적격이 통과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음주운전을 비롯해 성추문이나 사법적으로 문 제가 있는 민주당의 많은 후보들 역시 모두 검증 제도를 비웃듯 아무런 문제없이 적격이 통과되었습니다. 민주당은 도대체 무엇을 검증한 것입니까? 무엇이 두려워 저를 통과시 키지 않는 것입니까? 진실을 이야기하며 약자를 돕고 권력과 대항한 댓가가 이겁니까?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며 제가 사랑하던 민주당의 모습이 이겁니까?

최근 시사인이 분석한 한 통계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 여부가 가장 크게 변하는 지점이 바로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대처' 라는 결과도 있었습니다. 민주당 내에 총선 승리에 대한 전략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나와 친하고 내 말을 잘 듣냐에 따라서 판단합니까? 당신 몇명의 그 장난은 결국 국민들께 심판 받을 것입니다.

저는 민주당의 이 엉터리 행정에 대해 후보 공천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 강력대응을 검토 하고 있습니다. 세종을에는 민주당 후보를 공전하지 못 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미 민주당의 많은 부조리와 내식구 챙기기에만 급급한 모습에 지금까지 함 께해온 많은 당원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저를 믿고 가입해준 수백 명의 권리당원 여러분 들께도 이러한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기 민망합니다. 저는 이러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결국 경기에 참여조차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제가 구태 세력의 심판을 위해 새로운 도 전을 하더라도 입당을 함께 해주신 동지 여러분 저와 끝까지 함께 해주십시오. 이 낡은 정치판의 구태한 세력과 끝까지 싸워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 싸움은 민 주당 내에서가 아닌 위대한 국민들께 심판받을 수 있도록 탈당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 에 만연한 부당한 권력과 인권유린 그리고 무엇보다 권력형 성폭력 문제가 대한민국에 발붙일 수 없도록 힘을 모아줄 수 있는 세력과는 연대해 나가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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