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 창업일보]청년세대의 95%"자율전공선택 진로탐색과 직업선택에 도움된다"고 밝혔다.

재단법인 청년재단(이하 재단)은 대학 자율전공선택에 대한 청년세대의 생각과 의견을 알아보기 위한 ‘대학 전공, 자율선택에 대한 청년 여러분들의 생각은?’ 인식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16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만 19~34세의 4년제 종합대학 재학 또는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3,822명이 응답했다.

자율전공 선택에 대한 청년세대의 인식 파악을 통해 향후 자율전공제도의 지향점을 고찰하고, 미래세대 청년의 원활한 진로탐색과 사회진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 대다수는 진로탐색과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자율전공선택이 도움이 된다(95.0%)고 응답했다. 특히 ‘매우 도움된다’(40.1%)는 응답이 40%를 상회하는 등 자율전공 선택의 필요성에 크게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은 대학 입학 후 전공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방식에 대해, ▲계열(인문·사회, 자연과학, 공학, 예체능 등)을 정해 입학한 후 그 안에서 전공을 선택(40.6%) ▲대학 내 모든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보건·의료계열, 사범계열 등 특수학과는 제외)(38.9%) ▲단과대학(인문대학, 상경대학, 공과대학 등)을 정해 입학한 후 그 안에서 전공을 선택(19.9%) 등을 꼽았다.

자율전공선택에 있어 중요한 대학 내 지원(복수응답)으로는, ▲다양한 전공탐색을 위한 프로그램 제공(39.9%) ▲학습·진로 설계를 위해 지도교수 등 전문가의 체계적인 지원(21.3%) ▲희망 전공에 대한 자율 선택 100% 보장(21.0%) ▲희망 전공·진로에 대한 선배 및 졸업생의 사례 공유 등 멘토링 제공(17.3%) 등이 꼽혔다.

청년들은 자율전공선택의 기대효과(복수응답)로 ‘적성·흥미에 맞는 전공 선택 가능’(41.8%)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양한 전공 탐색 기회 제공’(32.4%)도 높은 비율을 기록하는 등 본인의 흥미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율전공선택의 우려사항(복수응답)으로 응답자의 40.7%가 ‘학생들의 인기학과 쏠림현상에 따른 교육의 질 저하’라고 답했고, ‘기초보호학문 학과의 소외현상’(29.3%)이 뒤를 잇는 등 개선점도 분명히 존재함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응답자 10명 중 5명은 자신의 대학 전공을 결정한 시기에 대해 ‘대학 지원 시’라고 답했으며, 10명 중 3명은 전공에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재학 중 전공 불만족에 대한 조치로는 ▲전공 유지(56.9%) ▲복수전공, 융합전공 등 다전공제도 활용(25.0%) ▲전과(8.1%) ▲반수, 재수 등 대학 재진학(5.5%) 등이 꼽혔다. 

취업준비 시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거나, 취업연계성이 낮아서 한 별도의 준비는 ▲전공 무관 자격증 취득(59.0%) ▲직업기술훈련(20.0%) ▲대학원 진학(8.0%) ▲전문대학 진학(2.0%) 등이 꼽혔다. 

또한, 대학 주전공과 현재 근무(또는 중비 중인) 직업·직무와의 관련성이 낮다는 의견도 응답자의 36.3%(1,386명)로 집계됐다. 

대학 주전공과 현재 근무(또는 준비 중인) 직업·직무와의 관련성은 ‘대체로 관련있다’(35.8%)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매우 관련있다(27.9%) ▲대체로 관련없다(18.4%) ▲전혀 관련없다(17.9%)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재단은 “비록 일부 대학이지만, 자율전공제도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청년들이 자율전공제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시대변화에 맞는, 적합한 인재로 성장하고 싶은 청년들의 의견이 자율전공제도 등 교육 제도의 개선에 충분히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3명은 자신의 전공에 만족하지 못했다. 많은 청년이 전공에 불만족하더라도 재학 중 전공을 그대로 유지하고, 취업 준비 시 전공과 무관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년들이 대학에서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부합하는 전공을 선택하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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