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 창업일보]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 열린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연합신당이 지난 15일 민주당을 포함한 민주진보진영에 비례연합정당을 제안한 데 이어, 수평적 비례연합정당 추진 방향을 재차 발표했다.

개혁연합신당은 비례연합정당을 제안한 뒤 국민의힘과 언론 등으로부터 위성정당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용혜인 상임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그러한 비판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명확한 방안이 있다”며 “이번 22대 총선에서의 민주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은 ‘민주당과의 합당 불가 원칙’ 하에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수평적 연합정치로서의 비례연합정당의 모습을 제시한 것이다.

한창민 사회민주당(준) 공동창당준비위원장 또한 “이 제안은 기본적으로 지난 21대 총선에서 ‘정치개혁연합’이 시도했던 범진보비례연합정당과 같은 것”이라며 지난 총선에서 등장한 위성정당과의 차이점을 지적했다.

이어 비례연합정당 추진 전제조건 및 목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정치개혁 완수임을 재확인하면서 민주당 등의 정치세력에게 비례연합정당 추진 제안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요청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상임대표는 “22대 국회 전반기 내에 반드시 정치개혁을 완수하겠다는 공동의 결의를 다시 한번 조직해내자. 동시에 민주진보진영의 비례연합정당 추진을 하루라도 빨리 현실이 되도록 앞당기자”라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이 선거제도 개편을 둘러싼 당내 논의를 오랜 시간 끝마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언제까지 국민을 기다리게 할 것이냐”, “22대 국회 전반기 내에 정치개혁을 완수하겠다고 약속하라”라며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상균 열린민주당 대표은 민주당에 “병립형 선거제 포기와 현 준연동형 선거제 사수를 분명히 선언하라”고 요구했고, 한창민 사회민주당(준) 공동위원장은 “입장을 당장 정하기 어렵다면 현 준연동형 선거제를 지키는 원칙만 확인해주어도 좋다. (그것이)이번 총선을 윤석열 검찰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을 살리는 총선으로 만드는 출발점”이라며 선거제도 퇴행을 막아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추진협의체를 구성한 이들은 개혁연합신당이 제안한 비례연합정당의 과제에 대해서도 짚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22대 국회에서 만들어질 새로운 정치는 “‘반윤’이라는 동력을 넘어 대한민국이 직면한 기후 위기, 지정학적 위기, 불평등 위기 등 복합적?다층적 위기를 극복할 ‘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히며, 총선 뒤 비례연합정당 당선자들이 각 정당으로 돌아가더라도 비례연합정당의 공약이 될 “윤석열 정권 심판과 구체적 개혁과제만큼은 선거연합에 참여한 모든 정당이 절대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용혜인 대표는 “단언컨대 공천 과정과 의석 할당에 대한 비공식적인 협상보다 공개적이고 책임있는 개혁과제 합의가 먼저”라면서 개혁연합신당이 추구해온 정책 중심의 연합을 재차 공고히 했다.

개혁연합신당은 “시간이 많지 않다”며, “늦어도 1월 말에는 범민주진보진영의 큰 승리를 향한 첫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고 함께 선언할 수 있도록 특히나 여러 원로분들을 비롯한 시민사회진영에서도 힘써주시길 요청드린다”며 각 정당뿐만 아닌 정치세력에 폭넓은 화답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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