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 창업일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9호 인재로 영입된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에 대해 현장기업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제 9차 인재영입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이 대표는 이날 "글로벌 경쟁을 해나가야 하는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은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러한 생산 기반에 관한 문제를 포함해서 기업 정책 부분에 공영운 전 사장님께서 현장 기업 활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한다"고 말했다.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은 이날 정치입문 포부 5가지를 밝혔다. 우선 공 전 사장은 "경제분야에서 국가 비전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 저는 기업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경제분야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안을 찾아 나가는데 힘을 보태고자 정치참여를 결정했다. 특히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께서는 현대자동차가 오늘 글로벌 탑3로 올라서는 데 큰 역할을 했던 분이시다. 더불어민주당의 9호 인재로 함께 하게 됐는데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 각국이 전세계에서 정말 격렬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제는 기본적으로 기업들이 주축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기업들의 자유로운 활동, 또 자유로운 혁신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만들고 격려하는 일들을 해내가야 한다. 정치가 기업 활동의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도 대한민국의 기업들이 국제경쟁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왔다는 점에 대해서 정말로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기업들의 자유로운 혁신이 가능할 수 있도록 최선의 제도적, 정책적 뒷받침을 해나갈 생각이다. 거기에 더해서 경제 현장에서 큰 성과를 현실적으로 만들어냈던 공영운 사장 같은 분들 모셔서 더불어민주당의 정책과 입법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서 "지금 경제가 정말로 어렵다. 1%대 성장에 앞으로도 특별히 더 좋아질 것 같지 않다는 비관적 전망이 많다. 정부 정책도 그러하고 입법도 그렇지만 기업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정부와 정치의 역할인데 과연 현재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매우 아쉬운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최근에 글로벌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 중에 하나가 RE100 제도의 확산으로 인한 재생에너지 확보 문제다. 전세계의 선진국 중에 압도적 꼴찌를 우리가 하고 있다. 그렇다고 앞으로 개선될 전망이 있느냐면 그렇지도 못하다. 오히려 정부의 정책은 재생에너지 비중의 목표를 줄이는 방향으로 역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5년, 10년, 20년 지난 후에 대한민국의 기업 환경이 얼마나 나빠질지 참으로 생각하면 끔찍할 정도이다. 아마 재생에너지로 생산하지 않은 제품은 납품받지 않는다고 하는 이러한 RE100 정책들이 계속 확대, 강화될 경우에 길지 않은 시간에 대한민국에 생산 기반을 둔 기업들이 생산할 제품들은 재생에너지 부족 때문에 수출길이 막히거나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견했다. 

이 대표는 "참으로 걱정되는데 아마 현대자동차의 장기 기업 전략에서도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한 과제일 것 같다. 현대자동차뿐만이 아니라 삼성전자 등 글로벌 경쟁을 해나가야 하는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은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러한 생산 기반에 관한 문제를 포함해서 기업 정책 부분에 공영운 전 사장님께서 현장 기업 활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은 이에 "경제분야에서 국가 비전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 저는 기업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경제분야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안을 찾아 나가는데 힘을 보태고자 정치참여를 결정했다. 특히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에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 전 사장은 "대한민국은 다시 성장해야 한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성장률 약 1.4%로 평상시 기준 한국전쟁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장기적으로 0%대 저성장의 늪에 빠질 우려가 크다는 전문가들도 있다. 우리 경제가 악순환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다시 성장 모멘텀을 찾아야 합니다. 기존 산업에 혁신의 옷을 입히고, 경쟁의 판도를 바꿀 신기술에서 돌파구를 만들어 혁신 성장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 전 사장은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 제로를 향한 거대한 산업변화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과감하게 도전할 때이다. 제가 몸담았던 회사는 국내 중심의 작은 기업에서 세계 5위로, 다시 세계 3위를 넘볼 정도로 발전했고, 전기차 등 친환경 미래 차 분야에서 선두권을 형성할 정도로 혁신을 진행해 왔다. 저는 2,000년대 초반부터 임원으로 18년여간 이 여정을 같이하며 식견을 넓혀 왔다. 이제 대한민국이 다시 미래를 향해 뻗어 나가고 청년들이 꿈을 펼칠 기회의 창을 열기 위해 힘을 쏟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 전 사장은 "민주당이 혁신 성장에 실력을 발휘하여 수권정당이 되도록 기여하겠다. 민주당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수호해 왔고, 공정한 분배와 국민 행복 증진에 무게를 두고 많은 성과를 내왔다. 저는 이제 민주당이 다시 혁신성장에 실력을 발휘하고 국민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다수 국민의 행복 증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 그 재원을 만드는 일에 유능해야 할 때이다. 이것은 혁신성장으로 가능하다. 민주당은 최근 '3%성장'을 정책 목표로 공식 선포한 바 있습니다.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목표가 실제 구현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 전 사장은 또한 "논쟁의 주제를 바꿔야 한다. 기업 재직 중 50여개국을 방문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그중에서도 가장 확실히 느낀 것은 우리나라 청년들이 전세계 어느 나라 젊은이들보다 뛰어나다는 점이다. 저는 요즘 우리 정치권이 벌이는 논쟁의 주제들이 과연 이들 청년들이 귀 기울여 들을 만한 것들인지 감히 묻고 싶습니다. 논쟁의 주제를 바꿔 나갈 때라고 생각한다. 청년들이 느끼는 생활상의 문제와 어려움부터 하나씩 꺼내 논점으로 삼는 것에서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 전  사장은 아울러 "나아가 미래의 문제를 다루면 더 좋을 것이다. 저는 제가 잘할 수 있는 경제분야부터 문제를 제기해 나가겠다. 주택, 교통, 교육, 양극화, 지방 위기, 저출생 등 다른 분야는 저보다 전문성 있는 분들이 논쟁을 제기해 각기 끌고 가면 하나의 흐름을 형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높은 민주 의식과 참여의식, 그리고 지식수준을 가진 민주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이런 논쟁을 시작한다면 의미 있는 전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끈질기게 해보고 또 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 전 사장은 또한 "세계로 시야를 넓혀야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상은 너무나 빨리 변하고 있다. 기술이 급변하고 산업이 바뀌고 사람들의 일자리가 바뀐다. 우리의 미래는 눈을 들어 바깥세상을 보지 않으면 방향을 알 수가 없다. 우리의 안보도 세계의 변화를 읽지 못하면 위태롭게 된다. 그런데 우리사회는 내부의 협소한 다툼에 묶여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는 기업 사장으로 재직 중 강대국들의 자국 중심주의에서 비롯된 통상 위협, 공급망 급변에 따른 리스크, 국가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 변수 등을 다뤄본 경험이 있고 상대국을 수없이 방문해 그들과 협의한 경험도 있다. 저는 이런 경험을 토대로 정치권이 세상의 더 넓은 주제를 다루고, 미래논쟁으로 시야를 확대할 수 있도록 문제를 제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