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 창업일보]정부가 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 기관·기업의 명단을 공표했다.  쌍용건설, 동국대학교, 한국씨티은행, 신동아건설 등 총 65개소 기업은 10년 연속 명단에 포함됐으며 특히 프라다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신도리코, 금성출판사 등은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명단에는 정부 9개소, 공공기관 20개소, 민간기업 428개소가 포함됐다

20일 고용노동부는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기업(2022년 기준)에 대해 지난 4월 사전 예고 후 이행 기회를 주었음에도 신규 채용이나 구인 진행 등의 이행 노력을 하지 않은 457개소의 명단을 공표했다. 발표 기준운 공공기업의 경우 월평균 의무고용률 100% 미만이며 민간기업은 12월 기준 의무고용률 50% 미만에 해당한다. 

이번에 명단이 공표된 457개소 중 민간기업은 428개소였으며 상시근로자 1,000명 이상 64개소, 대기업집단은 19개 집단 25개 계열사가 포함됐다. 한편, 국가·지자체는 9개소, 공공기관은 20개소였다. ·

10년 연속 명단이 공표된 기업은 쌍용건설, 동국대학교, 한국씨티은행, 신동아건설 등 총 65개소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9개소 감소한 것이다.

특히 10년 연속 명단 공표된 기업 중 2022년 12월 기준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기업은 프라다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신도리코, 금성출판사 등 4개사였고, 3년 연속 명단 공표된 대기업 계열사도 엘지경영개발원(엘지), 아시아나아이디티(금호아시아나), 코리아써키트(영풍), 코오롱제약(코오롱) 등 4개사였다. 대기업 계열사는 3년 동안 대기업집단(자산총액 10조이상, 공정위 지정)에 포함된 기업이다.  

한편, 사전 예고 후 올해 10월까지 정부가 장애인 고용서비스를 지원한 결과 전년대비 1,317명 증가한 장애인 3,477명이 신규로 채용되었으며, 자회사형 표준사업장도 4개사가 신규 설립·설립 예정이다. 신규 설립회사로는  PWC컨설팅(사업지원 업종 설립), 우주일렉트로닉스(도소매 업종 설립)이며  LIG넥스원(8.10. 협약체결), 컴투스(10.31. 협약 체결)은 설립 예정이다. 

한편 명단공표를 계기로 장애인 고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업도 있었다. 자라리테일코리아(주)는 지난해 12월 기준 장애인 고용률이 0.00%이었으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컨설팅을 통해 매장 특성을 반영한 직무(재고정리 보조, 온라인주문업무 지원, 신상품 유로화 라벨링)를 발굴하여 18명(중증 2배수 35명)을 신규로 채용하여 1년 만에 장애인 고용률 2.70%를 달성했다.

학교법인 일송학원은 의료업과 교육업이 결합된 전통적 장애인 고용저조 업종으로 지난해 장애인 고용률이 0.66%에 그쳤으나, 한림대병원에서 운용지원직, 사무지원직 등 새로운 직무를 발굴하여 99명(중증 2배수 137명)을 신규로 채용하여 10년 연속 명단 공표에서 벗어났다.

임영미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올해는 장애인 고용률이 0% 대인 기업들이 장애인 적합 직무를 개발해 채용을 확대하는 등의 큰 성과를 거뒀다. 내년도에도 정부는 적합 직무 개발, 고용저조 대기업 컨설팅을 지속하는 한편, 더 많은 기업이 장애인 고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규제 개선, 정부부문 연계고용 허용 등 제도 개선을 발 벗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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