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 창업일보] 최민희 방송통신위원 내정자가 7일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추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내정된 최 내정자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임명을 못받아 사퇴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내정자라는 말을 제 이름 뒤에서 빼려고 한다"며 사퇴의사를 내비쳤다. 

최 후보자는 "오늘부로 방송통신위원 내정자 라는 말을 제 이름 뒤에서 떼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윤석열 정부 방송 장악에 희생양이며 유탄을 맞은 사람이며 산 증인이다. 윤석열 정부의 방송 장악과 무도한 언론 자유 탄압에 대해서 어느 장에서든지 끝까지 효율적으로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최 내정자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민주당에게 나를 딜의 대상자로 삼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민주당은 이제 방송장악 저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워달라"고 강조했다.

최 내정자는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몫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되었으나 7개월 여 동안  임명이 미뤄져왔다. 아래는 최민희 전 방통위 상임위 후보자의 입장문 요약이다.

◆최민희 방통위 상임위 후보자 입장문 요약

흑과 백이 분명해지는 시간을 기다렸다. 그리고 그 흑과 백이 분명해지고 있다. 대통령실도 국힘도 그리고 민주당도 방송 장악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방송 장악과 방송 자유 수호 이렇게 흑과 백이 분명해졌다.

그래서 저는 오늘부로 그동안에 저에 대한 사퇴 요구가 있었는데, 사퇴라는 말이 맞는지 임명을 못 받았는데 사퇴가 맞는지 어떤 표현을 써야 될지 모르겠지만 방송통신위원 내정자 라는 말을 제 이름 뒤에서 떼려고 한다.

저는 윤석열 정부 방송 장악에 희생양이며 유탄을 맞은 사람이며 산 증인이다. 윤석열 정부의 방송 장악과 무도한 언론 자유 탄압에 대해서 어느 장에서든지 끝까지 효율적으로 맞서 싸우겠다.

"나치가 공산주의자를 잡아갈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에 그들이 사민 당원을 잡아갈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3인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이 노동조합원을 잡아갈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이 유태인을 잡아갈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기에 그들이 나를 잡으러 왔을 때 나를 위해 항의해 줄 사람이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우리 시대의 비극은 오만한 정권의 폭력적 권력 오남용이 아니다. 이 정권의 무법, 무도, 몰상식을 폭로하고 저항해야 할 착한 언론인들의 침묵이다. 이 정부 아래에선 어떤 기자에게 어떤 이유로 어떤 유무형의 탄압이 가해질지 아무도 모른다. 탄압하는 그들도 마음대로 하기 때문에 모를 것이다.

지금은 우리 모두 용기를 내어 잘못된 것이 잘못됐다고 적극적으로 지적질을 해야 할 때다. 이게 궁극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해야 될 의무이다.

정연주 위원장, 한상혁 위원장을 비롯해 윤석열 정부의 무법하고 무도하고 몰상식하며 지멋대로인 방송 장악에 맞서 싸우신 분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방송통신 심의에서 벌어지는 있을 수 없는 표현의 자유 말살과 억압에 저항하고 있는 모든 분들 그 저항하는 순간의 떨림 이 중에 가끔 기사를 쓰는 기자님들이 이를 그 기사를 쓰면서 느낄 이유 모를 불안 다 이해하고 감사드린다.

그리고 mbc에서, kbs에서, 방송통신 심의위에서 위원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지만 표현의 자유와 언론 자유, 방송 자유를 위해서 힘을 보태고 있는 모든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 그들과 늘 함께하겠다. 그리고 제가 민주당에 계속 요청했다.

저를 딜의 대상으로 삼지 마라 제가 방송통신위원이 되어 방송통신위원회에 들어가서 방송 독립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싸우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기다려 왔다. 그런데 그 일을 위하여 민주당이 저를 방송통신위원회에 넣기 위하여 있을 수 없는 딜을 하지 말아달라, 이게 저의 요청 사항이었다. 패키지들, 그런 얘기하지 마시라. 왜 저를 방송 장악 기술자들과 비교하는가. 

1985년 말 기자로 언론과 방송 자유를 알게 됐다. 해직 언론인 선배로부터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배웠고 그리고 그걸 실천하면서 살아왔다. 그런 저를 방송 장악 기술자들과 비교해서 패키지로 방송통신위원회에 넣는다는 건 제 인생과 해직 기자, 저를 키워준 해직 선배들에 대한 모욕이다. 민주당이 이 시간 이후 방송 장악 저지를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싸워주길 바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형배 의원과 김현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언론특보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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