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도봉구갑,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공정언론 창업일보]지난해 아토피성 피부염 진료환자는 약 97만명, 천식 진료환자 약 85만명에 이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5~30%는 10세 미만 아동이었으나 이들을 위한 아토피·천식 안심학교 설치율 약 7.5%,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교육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토피·천식 안심학교 등을 활성화해 지역사회의 알레르기성 환자 관리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97만 3,636명이다. 10세 미만 환자가 28만 4,505명으로 전체의 약 3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2,498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해 천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85만 855명이다. 천식 진료 환자 중에서도 10세 미만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많았다. 0~9세까지의 천식 진료 환자는 19만 9,994명, 전체의 약 24%를 차지했다. 한편, 1만 3,951명이 작년 한 해 동안 천식 때문에 응급실을 찾았다.

질병관리청은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이하 교육정보센터)’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정보센터는 보건·보육교사를 포함한 지역 주민 대상 알레르기성 질환 교육, 아토피·천식 안심학교 운영 및 인증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2023년 기준으로 서울, 부산, 광주, 대전, 경기, 강원, 충북, 전북, 경북, 경남 등 10개 시도에 교육정보센터가 설치되어 있다.

교육정보센터가 설치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아토피·천식 안심학교(이하 안심학교)’ 설치율이다. 안심학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포함해 모든 학교가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는데, 안심학교로 선정되면 알레르기성 질환 관련 교내 응급체계 마련, 환아관리카드 관리, 취약계층 알레르기성 질환 환자 지원 등의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2023년 9월 기준, 전국 안심학교는 총 3,724개소이다. 이 중 유치원 및 어린이집은 2,861개소, 초등학교는 736개소, 중·고등학교는 125개소 등이다. 이를 전체 개소 학교수 대비 설치율로 환산하면 유치원 및 어린이집은 약 7.6%, 초등학교는 약 11.9%, 중·고등학교는 약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안심학교 설치율 자체도 높은 편이 아니지만 교육센터 유무에 따른 설치율도 큰 편차를 보이는 것도 나타났다.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10개 시도의 안심학교 설치율은 약 9.0%를 기록한 반면, 교육센터가 없는 7개 시도의 안심학교 설치율은 약 2.7%에 불과했다. 시도별로 보면 강원(약 20.0%), 경북(약 18.3%), 부산(약 15.6%) 순으로 설치율이 가장 높았고, 인천(약 0.04%), 대구(약 0.3%), 제주(약 2.0%) 순으로 설치율이 가장 낮았다.

인재근 의원은 “지역의 교육정보센터 운영과 안심학교 설치율 간에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수치로 입증이 되고 있다.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알레르기성 질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교육정보센터의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아동 환자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안심학교가 늘어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교육정보센터와 안심학교가 실제 알레르기성 질환의 관리와 치료에 어떠한 역할과 성과가 있는지 객관적으로 산출하는 기준과 기법은 사실상 부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과학적인 성과지표를 수립하고 명확한 장단기 목표를 제시하여 사업의 정당성과 효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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