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노원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우원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노원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공정언론 창업일보]기상 관측장비 고장이 지난 10년간 3배 증가해 총 2,701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자동기상관측장비(aws)의 장애건수는 14년 130건에서 22년 385건으로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AWS는 지진·태풍·홍수·가뭄 등 기상 현상에 따른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 실시하는 지상관측인 방재 기상관측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장비이다. 지난 10년간 총 고장 건수는 2,701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년도 8월 기준으로도 344건이 기록되었다.

지상에 있는 자동 기상 관측장비뿐만 아니라 해상에서 풍향, 풍속, 기압, 기온, 습도, 파고 등 해양기상 현상을 관측하는 장비 역시 장애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년 기준 파고부이의 장애건수는 44건이지만 22년 기준 106건으로 2배 넘게 늘었으며 해양기상부이와 연안기상관측장비 등 장비 대부분이 장애건수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기상레이더도 2018년 이후 올해 8월까지 최근 6년간 76.6일이 고장으로 운용을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2일가량이 멈춰있던 것으로 2019년에는 가장 많은 694시간 35분 동안 고장으로 장비 운용이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레이더는 “태풍,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자료를 제공하는 핵심 관측장비로 중단없는 운영이 필수적”이라고 밝혔지만, “현재 운영 중인 레이더는 ’14년부터 설치되기 시작해 점진적 노후화 추세”로 고장사례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상관측장비의 13%는 기상청 기준 내용연수에 도달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까지 도입된 기상관측장비 426개 중 58개는 2013년 도입된 것으로 기상청의 내용연수 기준 10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시정현천계, 운고운량계, 황사관측장비도 10년 가까이 사용된 것들이 대부분으로 확인되었다. 

이와 관련해 우원식 의원은 “최근 ‘극한호우’ 등 돌발적인 기상 현상으로 인한 수해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예보에 기초적 자료 생산하는 레이더와 AWS 장비 고장이 늘어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기상청의 더욱 정확한 예보와 기후 재난대비를 위해 철저한 장애 발생원인 분석과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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