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최원식 교수 연구팀, 미국 의료기기 개발업체에 기술 이전

(창업일보) 소재윤 기자 =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융합기술원 의생명공학과 정의헌 교수와 고려대 최원식 교수 연구팀이 주사바늘 굵기의 내시경을 개발해 미국 의료기기 개발 업체(Intelon Optics)에 기술을 이전했다고 7일 밝혔다.

기존 내시경은 인체에 삽입되는 부분이 비교적 굵기 때문에 가슴과 배, 관절 등에 삽입될 때 상처를 남기고 통증을 유발해 수면을 유도한 후 시술을 시행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내시경은 인체에 삽입되는 부분이 1㎜에 지나지 않아 기존 내시경에 비해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해상도가 높아 넓은 부위와 좁은 부위를 순차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의사가 환부를 진단하는데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다.

GIST 정의헌 교수는 "내시경은 조기 진단에 이용될 뿐만 아니라 외과 수술 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강경으로도 활용되고 있다"며 "주사바늘 굵기의 가는 내시경이 실용화된다면 환자의 고통과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최원식 교수는 "기술 이전을 통해 지금까지 축적해 온 기술을 바탕으로 실용화가 가능하며 의료영상 뿐 아니라 산업용 광학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 의학-첨단과학기술 융합원천기술개발 사업 및 GIST-Caltech 공동 연구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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