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 창업일보] 김대중재단(주관 : 김대중재단 청년위원회)이 14일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명사초청 강연회」의 첫 번째 초청인사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의 강연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회에는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문희상 김대중재단 상임부이사장,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장, 이낙연 전) 국무총리,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 노재현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 등 주요 인사들과 청년, 대학생 등 100여 명의 청중이 함께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화 투쟁과 평화적 정권교체는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기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본인은 “김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결의에 압도당했다”고 회고했다. 

오늘날 국제정세에 대해 하토야마 전 총리는, “미·중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들파워(한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동남아 국가 및 유럽의 국가들)의 협력과 연계가 중요”하며 특히 이러한 상황에서 “동아시아 공동체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한일 공조가 동아시아 공동체 구축을 위해서 중요할 뿐 아니라 미중 갈등을 제어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일공조 성사가“정치인으로서 본인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 하토야마 총리는 “한일관계가 표면적으로 안정을 되찾는 지금이야말로 양국 정부가 역사문제의 본질적인 부분에 새로운 타협으로 노력해야 하지만 일본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국가 간 협정이 있다고 개인 청구권이 소멸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그리고“일본이 제국주의와 전쟁의 길을 선택함으로써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여러 나라에 큰 희생과 고통을 주었다”며 “일본이 스스로 과거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겸허하게 반성하는 결단이 부족하다는 불신이 존재하는 것은 일본과 아시아에게도 불행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일본에 과거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반성하는 도덕적 용기가 있는 수많은 민주시민이 있다”고 했다.

이번 강연회를 준비하고 사회를 본 김대중재단 이현주 청년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은 김대중이 걸어온 100년을 되새기며 미래의 100년을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김대중 정신을 이어가고 그의 사상과 철학이 미래 가치이자 시대정신의 등불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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