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 창업일보] 구직자들에게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기업이지만 신규채용자 30%가 퇴사하는 공기업이 있어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신규채용자 재‧퇴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JDC가 신규채용한 127명 중 39명(30.7%)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공개채용자 94명 중에는 34명, 36.2%가 퇴사했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JDC는 국토부 산하 공기업으로서 영어교육도시, 첨단과학기술단지, 신화역사공원, 헬스케어타운 등 관광·교육·의료·첨단 중심의 국제자유도시 핵심사업 조성과 투자유치, 면세점 운영 등을 담당한다. 

이처럼 신규채용 직원의 잦은 이탈은 남은 직원들의 업무부담 증가, 채용비용 증가, 생산성 저하, 사기 저하 등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근속기간별로는 6개월 미만이 7명, 6개월~1년이 9명, 1년~2년이 8명, 2년~3년이 10명, 3년 이상이 5명이다. 1년 미만 근속자 비율은 41.0%였다. 근속기간이 한달도 되지 않는 직원도 3명 있었고, 짧게는 12일만 근무하고 퇴사한 직원도 있었다.

퇴사사유별로는 ‘이직’이 32명으로 대부분(82%)을 차지하고 있었고, 휴식 4명, 학업 3명 순이었다.  퇴직 당시 나이대별로는 39명 중 20대가 20명으로 절반을 넘었고, 30대가 15명, 40대 이상이 4명이었다. 직급별로는 6급이 27명, 69.2%로 가장 많았다. 

JDC는 제주도 소재라는 지역적 특성, 국토부 산하 타기관 대비 낮은 임금, 높은 교통비용 등을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과도한 6급 비율로 인한 승진 적체, 성장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소속감을 주지 못하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권영세 의원은 "신규채용인원의 30% 이상이 이탈한다는 것은 회사의 미래를 걱정해야 할 만큼 심각한 문제다. JDC는 면밀한 원인분석, 처우개선 등 대책 마련, 적정 수 채용을 통해 구성원들의 업무부담을 줄이고 조직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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