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소통관에서 개최된 '독립영웅 흉상 철거반대 100만 서명운동 돌입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개최된 '독립영웅 흉상 철거반대 100만 서명운동 돌입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공정언론 창업일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백지화를 위한 한민족 100만 서명운동 돌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 열었다고 밝혔다. 

우 의원과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등 관련 단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육군사관학교가 교내 충무관 앞에 있는 항일독립전쟁 영웅 다섯분의 흉상을 철거하는 것은 국군과 독립군, 광복군의 역사적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윤석열 정부의 ‘역사 전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헌법에 따라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나라이며, 대한민국 국군은 임시정부의 군대였던 독립군과 한국광복군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보는 것이 국민적 상식이다. 육사가 독립군 양성기관인 신흥무관학교를 자신의 뿌리로 삼는 것이 육사의 정체성과 무엇이 맞지 않는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육사는 최종적으로 소련공산당 입당 경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은 육사 밖으로  내쫓고 나머지 네 분의 흉상 또한 육사 내 박물관으로 옮기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애초에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청산리 전투의 영웅 김좌진, 한국광복군 총사령관 지청천, 청산리 전투의 영웅이자 한국광복군 참모장을 지낸 이범석 등의 흉상을 함께 철거하겠다는 계획 자체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육군사관학교의 정신적 뿌리는 국방경비사관학교로 보고 있다'고 실토했다. 신흥무관학교, 독립군, 광복군을 국군의 뿌리로 인정하고 싶지않은 윤석열정권의 역사관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에게는 독립전쟁 영웅들의 흉상은 눈엣가시였던 것이다. 홍범도 장군을 공산당이라며 내쫓고 나머지 네 분도 박물관에 넣어버리려는 이유가 육사의 뿌리를 다시 만주군관학교로 두기위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들은 "군대는 국민을 보호하고 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의병과 독립군으로 평생을 일제에 맞서 싸웠고, 특히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항일독립전쟁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삶을 사관 생도들이 기리는 것이 부적절 하다면 과연 누구를 기려야 한다는 말인가. 침략자로부터 끝까지 나라를 지켜낼 지휘관을 양성하는 요람이어야 할 육군사관학교가 그의 흉상이 있어서 아니 될 곳이라면 그 육군사관학교는 대체 무엇 때문에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들은 "7일부터 한 달 동안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를 위한 한민족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한다.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세력에 맞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하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 뿐만 아니라 홍 장군을 마지막까지 지켜주고 묘역을 보살펴온 고려인을 포함한 전세계에 흩어져 살아가고 있는 한민족 동포들의 서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명운동 기간 동안 흉상철거 백지화의 염원을 담은 △전국 시민 걷기 대회, △릴레이 1인 시위, △규탄대회 등 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들도 이어갈 계획이다. 100만 서명을 통해 독립전쟁 영웅들의 흉상 철거 백지화와 책임자 처벌, 대한민국 국군의 정통성 법제화 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역사는 민중들이 써왔다. 500년 조선을 지탱해온 것은 백성들이었으며, 왕이 나라와 백성을 버리고 도망을 쳐도 의병이 되어 왜구와 맞선 것은 민초들이었다. 백성을 도탄에 빠지게 한 권력자들이 나라를 일본에 넘겼음에도 조선의 민중들은 쉬지 않고 투쟁했다.  우리 모두 2023년 역사전쟁의 독립군이 되어 역사의 퇴행을 막아내다. 독립전쟁 영웅들을 지키고 대한민국 정체성도 지켜내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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