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 창업일보]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등 관련 단체들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는 역사쿠테타 당장 멈추고 국민 앞에 사죄하고  항일독립전쟁 5영웅 흉상 철거를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관련 책임자 처벌도 요구했다.

이날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우당이회영기념사업회·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시민모임 독립·대한고려인협회 ·카자흐스탄 독립운동가후손 청년회역사쿠테타 등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국방부는 독립전쟁 영웅에게 공산주의 망령을 뒤집어 씌워 역사에서 지워내려 하고 있다.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항일독립전쟁 영웅 다섯 분의 흉상 철거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독립운동가의 명예를 훼손하고 反헌법적 행위를 지시한 자는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다섯 분의 흉상은 그냥 세운 것이 아니다. 대한독립군과 광복군이 국군의 뿌리고 자랑스러운 독립전쟁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함이었다. 이번 철거 시도는 독립군과 광복군을 국군의 뿌리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이기에 국민이 저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국방부에게 묻겠다. 한국군의 전사(前史)에서 독립군과 광복군의 역사를 지워버리면, 국군의 정통성은 어디서 찾는다는 말인가? 국군 창설 이후의 역사만 기리겠다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도 부정하는 것인가?  이 사안은 우리 국군의 정체성에 관한 중대한 문제이기에 국방부만의 판단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누구의 지시가 있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광복을 세계 2차대전 이후 전후 처리과정에서 생긴 부산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 선조들이 나라를 빼앗긴 날부터 독립을 되찾는 날까지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 이겨낸 결과다. 우리에게는 빛나는 ‘독립전쟁’의 역사가 있었고, 봉오동전투·청산리대첩이라는 자랑스러운 승리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오로지 조국 독립만을 외치며 목숨받친 홍범도 장군, 김좌진 장군 그리고 수많은 무명용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흉상 철거 문제를 두고 진보, 보수 가리지 않고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국민적 상식에 반하는 처사이기 때문이다.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다하신 독립전쟁 영웅의 명예를 더럽히고 공산주의자로 매도하는 것은 평소 독립운동가에 대해 존경심을 갖고 있는 국민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2년 전 광복절에 대한민국 공군 전투기 6대가 홍범도 장군의 귀환길을 엄호한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많은 국민들은 아직도 그 장면을 생각하면 뭉클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심어주었던 잊지못할 기억이라고 말한다.  독립전쟁 영웅들의 흉상철거와 홍범도 장군에 대한 사상검열은 우리 국민들이 느꼈던 감동과 애국심이 잘못됐다고, 지우라고 강요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제 구체적 근거도 없이 홍범도 장군이 자유시참변과 연관된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고, 독립전쟁 1차 대승리로 기록된 청산리‧봉오동전투를 김일성과 관련된 빨치산 전투처럼 둔갑시킨 국방부發 역사 쿠데타를 국민들께서 진압해주실 차례다. 국민의 상식과 보편적 역사의식을 이길 정치권력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의 품에 보내는 것은 카자흐스탄 정부와 고려인들의 큰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들의 서운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우리 정부는 최상의 예우로 끝까지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뿌리채 흔들고 있는 윤석열정부는 홍범도 장군을 명예롭게 생각하며 척박한 땅에 뿌리내린 고려인들의 가슴에도 상처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홍범도 장군이 고국의 품에서 안식하신지 불과 2년이 지났다. 국권을 잃고 만주로, 연해주로 떠돌며 부인은 일제의 고문으로, 두 분의 아들은 일제와의 전장터에서 목숨을 잃었다. 오로지 조국의 독립만을 외쳤고, 스탈린의 소련에서 타국만리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해 힘들었지만 변절하지 않고 꼿꼿하게 생을 마감한 홍범도 장군의 흉상마저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이리저리 떠돌게 할 수 는 없다. 우리 모두 역사를 잊는 민족에게 미래가 없음을 기억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