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김주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시갑)이 김포시 일대 생활폐기물 수거작업을 하고 있다.
8일 김주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시갑)이 김포시 일대 생활폐기물 수거작업을 하고 있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새벽 김포시 김포본동 일대를 돌면 생활폐기물 수거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폭염에 취약한 옥외노동 현장을 찾아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고 개선방안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날 오전 5시30분, 김포시 일대 생활폐기물 수거작업을 하는 제일환경 차고지에 김주영 의원과 오강현·김계순·김기남 시의원, 그리고 청소노동자 등 3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안전모와 조끼, 안전화, 작업복, 장갑 등 안전장비를 모두 착용하고 조례와 체조를 한 뒤 생활폐기물 수거 작업에 들어갔다. 

김 의원과 시의원들은 생활폐기물·대형폐기물·재활용폐기물 수거 차량에 각각 탑승해 북변동~독자골~걸포동 일대를 돌며 2시간가량 직접 쓰레기 수거 작업을 실시했다. 

거리에는 생활폐기물과 재활용 및 음식물 폐기물 등이 혼재돼 배출돼 있어, 청소노동자들이 수거하며 직접 분류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폐기물이 배출된 짧은 구간과 구간 사이를 반복해 차량을 오르내리고 폐기물을 수거해야 해, 더운 날씨에 김 의원과 청소노동자들의 온몸은 금세 땀으로 젖었지만 지저분해진 손과 옷으로 땀을 닦기도 여의치 않았다. 

김주영 의원은 “정확한 분리배출이 이뤄져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며 “특히 폭염으로 인한 쓰레기 악취로 청소노동자들의 고충은 더욱 심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오전 9시쯤 폐기물 수거 작업을 완료한 김주영 의원은 김현호 김포시 청소용역노동자협의회 의장을 비롯한 청소노동자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겸한 간담회도 진행했다. 

청소노동자들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청소차 발판 제거 △파봉(봉지를 찢는 작업) 작업의 어려움 △쓰레기 수거 정책에 대한 김포시 가이드라인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으며, 김주영 의원과 시의원들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폭염 속에서도 시민을 위해 헌신하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계신 청소노동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말뿐인 소통과 공감이 아니라 직접 현장을 찾아 경험하며 일하는 사람들의 어려움과 개선방안을 함께 논의하기 위한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함께 수거 작업을 한 청소노동자들에게 “누군가 치우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쌓이고 방치된 폐기물들로 살아갈 수조차 없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자부심을 가지고 건강 챙기면서 작업하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영 의원은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특히나 옥외에서 작업해야 하는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문제에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폭염과 한파, 집중호우 등 기후 재난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근본적인 피해 방지를 위한 입법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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