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전북 부안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현장을 찾아 화장실을 점검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전북 부안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현장을 찾아 화장실을 점검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온열 환자 급증및 시설 미비 등의 문제로 중단위기에 몰렸던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정부와 지방단체, 그리고 기업과 종교계가 지원에 총력전을 펼침으로써 점차 정상화의 물꼬를 트고 있는 형세다.

정부와 대통령실은 6일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정상 진행을 위해 각종 긴급 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냉방버스 104대를 추가로 배치했다. 이로써 냉동 탑차 16대를 비롯ㅎ여 총 334대의 냉방버스를 야영장에 배치 운용 중이다. 또한 폭염에 지친 대원들이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시설을 8곳에 설치하고 차가운 생수도 참가자 1인당 하루 5병 이상 지급하고 있다. 

국방부도 1,124평 넓이의 그늘막과 캐노피 67동을 야영지 곳곳에 설치했다.  그리고 문제가 됐던 화장실·샤워실 위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 930명을 추가 투입하여 모두 1400명이 인력이 참가자들의 청결과 위생을 관리한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원에 힘을 보탰다. 서울시와 부산시를 비롯하여 17개 광역 시·도가 각종 문화프로그램을 잼버리 대회 조직위원회에 제안해 문화 체험 등 관광 코스와 숙소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도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이재용 삼성그룹은 음료 20만개를 지원하기로 한 데 이어 삼성의료원 의료진을 대회장에 파견했다. 또한 삼성전자 신입 사원 150명은 7일부터 잼버리 대회장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등을 돕는다. 아울러 평택·화성 반도체 공장, 수원 삼성이노베이션 뮤지엄으로 하루 최대 550여 명씩 잼버리 참가자들을 초청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이동식 기지국 등을 지원한다. LG그룹은 LG전자 구미·창원 공장, 마곡 사이언스파크, 경기도 광주 화담숲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전주 공장에 잼버리 참가자들을 초청했다. 잼버리 참가자들은 공장을 견학한 뒤 완주에 있는 BTS 뮤직비디오, 화보 촬영지 등을 방문한다.  HD현대 산하 조선 3사와 한진, SPC 등도 봉사단과 생수 등 물품 지원에 나섰다. 또한 대한불교조계종은 전국 170여 사찰 시설을 야영이나 숙박용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한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 이미 퇴영한 참가자들에 대해서 서울 등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별도의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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