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하철규 교수(왼쪽)와 논산시 농업기술센터 신지헌 주무관이 대학의 클린벤치(clean bench·무균시험대)와 고정밀 현미경을 사용해 배양실험을 하고 있다.
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하철규 교수(왼쪽)와 논산시 농업기술센터 신지헌 주무관이 대학의 클린벤치(clean bench·무균시험대)와 고정밀 현미경을 사용해 배양실험을 하고 있다.

폴리텍대학의 시설과 장비가 국민에게 활짝 열린다. 논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작물 생육을 돕고 화학농약·비료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미생물 농약 개발에 한창이다. 센터는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무균시설에서 시제품을 배양해, 토양분석 장비 등으로 실증시험하고 있다. 대학의 첨단 시설․장비를 활용하고, 배양공정 전공 교수의 자문을 받으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센터와 대학은 8월 제품 개발을 완료하면,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해 공동으로 특허 출원할 예정이다.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는 7~8월 15차례에 걸쳐 시민 300명에게 바이오 기술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천연 모기 기피제(의료·제약 분야) △배양육을 이용한 미래 먹거리(농업·식품 분야)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을 활용한 장식품(환경·에너지 분야) 등을 만드는 실습을 통해 바이오산업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

곽달훈(33․남)씨는 아들 기범(7)군과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에서 마련한 ‘3차원(3D) 프린터를 이용한 무선조종자동차(RC카) 제작’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들은 직접 부품을 설계하고 출력해 나만의 자동차를 만들고, 휴대전화와 연동해 무선조종자동차(RC카)를 조종하는 코딩(컴퓨터 프로그래밍)까지 단계별로 체험하며 신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다. 

한국폴리텍대학(이하 ‘폴리텍대학’)이 올해부터 모든 공공직업훈련 인프라를 국민에게 개방한다. 폴리텍대학은 35개 캠퍼스에서 ‘꿈드림공작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꿈드림공작소’는 폴리텍대학의 시설·장비를 국민에게 전면 개방해 체험학습과 기술 교육을 제공하는 대국민 직업능력개발 지원 서비스다.

폴리텍대학은 기존에 개방하던 ‘러닝팩토리(공동실습장)’와 ‘공유스튜디오(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원격훈련 지원 시설)’를 포함해 모든 교육훈련 시설·장비로 개방 범위를 넓혔다. 또 이전에는 일부 시설·장비를 개방한 데 그쳤다면, 앞으로는 국민이 필요한 기술 과정을 선택 또는 개설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체험하거나 교육받을 수 있다. 예비 창업자와 중소기업에는 시제품 설계·제작도 지원한다. 산업안전 등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분야에 대해서는 하반기 중 도입하는 확장현실(XR) 부스를 활용해 체험과 교육을 제공한다.

폴리텍대학은 연 2만 명 이상 국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도록 8월까지 전국 ‘꿈드림공작소’ 교육과정을 통합 조회하고 실시간 신청·예약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개발한다. 본인 인증 후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임춘건 폴리텍대학 이사장 직무대리는 “꿈드림공작소를 통해 국민이 일상 가까이에서 실용성 높은 기술을 체험하고 교육받을 수 있게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며 “우리 기관이 보유한 우수한 공공 인프라의 활용도를 높이고, 국민 편익을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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