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수원초등학교와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경기게임마이스터고를 방문해 늘봄학교 프로그램과 게임제작 수업을 참관하고 학부모, 학생, 교원들을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수원초등학교와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경기게임마이스터고를 방문해 늘봄학교 프로그램과 게임제작 수업을 참관하고 학부모, 학생, 교원들을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수원초등학교와 경기게임마이스터고 방문하고 "아이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 민관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수원초등학교와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경기게임마이스터고를 방문해 늘봄학교 프로그램과 게임제작 수업을 참관하고 학부모, 학생, 교원들을 격려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우선 수원초등학교를 방문한 윤대통령은 간이야구(T볼베팅), 바이올린, 디지털 코딩, 이주배경아동 한국어교실, 방송댄스, 돌봄교실 등 다양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참관했다.

윤 대통령은 간이야구를 참관하면서 공을 직접 올려주며 학생들을 격려했고, 이에 학생들은 너도나도 손을 들며 대통령과 함께 야구를 하고 싶어했다. 한 학생이 대통령이 올려준 공을 멋지게 쳐 내자 대통령은 “꿈이 야구선수냐, 아주 잘했다”며 칭찬했다. 윤 대통령 또 직접 공을 쳐보기도 했는데 대통령의 힘찬 스윙에 학생들은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어서 바이올린 교실에 들러 학생들이 연주하는 ‘젓가락 행진곡’을 듣고, 코딩 교실에서는 코딩을 통해 햄스터 로봇을 조종하는 아이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방송댄스반을 방문해 학생들의 멋진 댄스를 보고 박수를 보냈는데, 노래가 짧게 끝나자 학생들의 춤을 조금 더 볼 수 있냐고 물어 좌중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또 돌봄교실에서는 학생들과 ‘눈치게임’을 함께하며 시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주배경아동 대상 한국어 교실에서는 학생들 한명 한명과 인사하고, 이름과 학년을 물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어 공부가 힘들지 않냐”는 대통령의 질문에 한 학생이 어렵지 않다고 답하자,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학생을 칭찬했다. 윤 대통령이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고 교실을 나가려하자 학생들은 큰 목소리로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라고 대통령에게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각종 프로그램을 참관하는 중간에 일반 교실에 들러 교실 시설들을 둘러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교실을 꼼꼼하게 살피며 청소는 어떻게 하는지, 사물함에는 무엇을 넣는지 등 학생들의 교육 여건을 세밀하게 살폈다.

윤 대통령은 이어서 교사, 학부모 등 현장 관계자들을 비롯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들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시작하며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고 흡족하다”며 아이들에게 즐겁고 기쁜 시간을 마련해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어르신 돌봄은 순수한 복지의 문제인데 아이들 돌봄은 교육의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며, “교육에 있어서 정부는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으며, 수요자들이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정부와 교육당국이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아이들이 늘봄학교에서 다양한 분야를 배우고 적응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것이 아주 다행이고 참 잘된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서 “아이를 키우려면 마을 사람 전체가 달려들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부모·형제·이웃·선생님·정부 등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주배경아동 한국어 교육과 관련해서 “초등학교 저학년이 한국어를 배우는 최적의 나이”라며, 교육 당국에서 저학년 이주배경아동들의 교육에 각별히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윤정 학부모는 "늘봄학교에 예·체능 프로그램이 더 많은 개설돼야 한다"고 말했고, 이수정 학부모는 "맞벌이 가정인 경우에도 늘봄학교 신청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다며 늘봄학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주길" 요청했다. 또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은 "늘봄학교에서 학부모, 학생 등 수요자가 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다.

이에 대해 이주호 장관은 "늘봄학교를 2025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문체부 등 관계부처·단체와 협력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늘봄학교 확산 지원과 함께 여러 부처에 흩어진 아동 돌봄기관이 연계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늘봄학교와 관련한 현장교사들의 의견도 이어졌다. 추홍엽 수원초등학교 교장은 "늘봄학교를 통해 학교의 방과 후 활동이 더욱 풍성해졌다며 지속가능한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임미화 수원초등학교 교사는 "늘봄학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 인력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찬일 수원초등학교 교사는 "한국어 교육프로그램이 이주학생들이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수업을 따라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을 위해 여러 기관이 협력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간담회에 참석한 정재훈 서울여대 교수는 "이번 정권에서 유보통합, 늘봄학교 등을 통해 공적 돌봄체계를 완성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자리를 함께하여 늘봄학교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는 "학교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당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이태규 교육위 간사 역시 "당정이 힘을 모아 행정, 재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전에 임명장을 받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더불어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 총재도 참석했다. 장미란 차관은 "다양한 문화예술, 체육사업을 늘봄학교와 연계해서 추진 중이며 그 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구연 총재는 "늘봄학교 프로그램 다양화를 위해 교육부와 MOU를 체결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스포츠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늘 이렇게 예쁘고 똘망똘망한 아이들을 보니 정말 국가 재정을 아무리 쏟아부어도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무리 발언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자기 실현을 하고, 창의적인 일을 하고, 공동체에 보탬이 되려면 결국은 학교라고 하는 공동체가 너무 중요하다”며 "우리 학생들에게 어린시절부터 양질의 공교육이 제공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모든 것을 정상화시켜야 된다. 직장과 자녀의 육아가 병행이 안 되기 때문에 아이를 안 낳는다는 것만이 아니고 아이를 낳을 때 이 아이가 정말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예쁘게 잘 클 수 있는 건지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서 “학교 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 학교 시설이 아이들을 키우는데 메인 센터가 돼야 하고, 거기에 필요한 다양한 제도적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시대에는 개인의 상상력과 다양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디지털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시켜야 한다.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한 그리고 다양한 가치를 수용할 수 있는, 다원화된 사회를 끌고 나가고 거기에 적응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키워야 하고 가장 중요한 현장이 바로 이 초등 교육 현장”이라며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늘봄 학교라는 학교돌봄을 이제 시작을 했는데 정말 후퇴 없이 확실하게 전진해야한다”며, “이런 게 전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자 우리 사회를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이어서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경기게임마이스터고를 방문했다. 경기게임마이스터고는 전국 유일의 게임분야 마이스터고다.

윤 대통령은 먼저 게임분석실에 들러 학교현황을 보고 받고 학교에서 자체 개발한 ‘디지털 기반 학습 및 취업지원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디지털 기반 학습 및 취업지원 시스템’은 교사가 학생들의 학습상황을 확인, 진도를 점검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만든 작품을 전시하여 학생과 게임회사 간 매칭을 지원해주는 시스템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서 3학년 학생들이, 자신이 만든 게임을 발표하는 프로젝트 수업을 참관했다. 학생들의 발표를 들은 김남용 산학겸임교사는 “게임이 박진감 넘치고, 스토리 구성이 좋아 게임사 대표인 제가 봐도 당장 게임을 출시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상품성이 좋아보인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게임개발자 출신 정석희 교장은 “좋은 게임은 기술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한데 오늘 발표한 두 게임작품은 두가지 측면에서 모두 뛰어났다”고 말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게임마이스터고 학생들 모두 이미 프로인 것 같으며, 게임개발은 과학기술과 아이디어가 복합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고 학생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교육청 차원에서도 항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마이스터고가 설립된지 10여년이 지난 시점에 현장에 다시 와보니, 마이스터고가 매우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숙련된 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마이스터고를 윤석열 정부에서 10개 정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발표와 토론을 들은 윤 대통령은 “여러분 보다 더 실력이 좋은 대학생을 찾기가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 게임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다. 전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게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지금 안달이 났고 저도 그래서 여기 온 것”이라고 말해 좌중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어서 "좋은 게임에는 좋은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동시에 “고등학교 교육에서는 마이스터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게 우리 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히며, “전문적인 기술을 익힌 사람들이 바로 산업 현장에 나가서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고등학교 교육 정책의 중요한 목표이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리 정부가 여러분들을 대한민국의 중요한 자산으로 생각을 하고 여러 가지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열심히 해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학교를 나서기 전 ‘경기게임마이스터고 학생 여러분 꿈과 열정을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합니다’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또 학생들과 함께 “게임마이스터고 파이팅!”을 외치며 사진을 찍었고, 학생 한명 한명과 악수로 작별인사를 하며 미래 융복합 인재인 학생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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