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최근 김정은이 평양 양말공장을 방문하고 일본 캐픽터 헬로키티에 "곱다"고 말한 것에 대해 "개혁신호탄이 아닌 국제사회 인권공세를 의식한 꼼수라고 밝혔다. 

태 의원은 이날 "북한 외무성은 최근 김정은이 평양 양말공장을 방문해 일본 산리오사의 캐릭터인 '헬로키티' 와 미국 월트 디즈니사의 '곰돌이 푸'가 장식된 어린이 양말을 보고 "곱다" 며 "어린아이들이 이런 견본품과 같은 아동 양말을 신으면 좋아할 것 " 이라고 ‘ 기쁘게 ’ 말했다고 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태 의원은 "북한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에 따라 ‘ 적대국 ’ 의 문화를 유입하거나 유포한 자는 노동교화형에 처하고 있다. 그런데 김정은이 적대국의 캐릭터를 ‘ 곱다 ’ 고 칭찬했고 적대국 캐릭터가 그려진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법대로라면 김정은부터 노동교화형에 처해야 하고 적대국 캐릭터가 그려진 상품을 생산하는 공장도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태 의원은 "이번 김정은의 미국 , 일본 만화 캐릭터 양말 관련 발언을 게재한 곳이 북한 주민들은 볼 수 없는 북한 외무성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의 양말 관련 발언은 대내가 아닌 대외를 향한 메시지이다 . 북한은 김정은이 외국의 것은 무조건 배척하고 처벌하는 폐쇄형 지도자가 아니라는 이미지를 만들려 하고 있는 것 같다 . 그러나 이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인권 공세가 점차 커지자 어떻게든 모면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 최근 국제사회는 북한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21 세기의 가장 잔혹한 악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북한은 ‘ 봐라, 우리 최고지도자는 인민을 위해 적대국의 캐릭터일지라도 사용하면서 노력하고 있다 ’ 는 이미지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그러나 심각한 식량난으로 굶어죽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지금 그러한 북한의 ‘꼼수’ 에 넘어갈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북한이 진정으로 주민들의 인권을 생각한다면 핵개발과 미사일 도발을 즉시 멈추고 비핵화 대화 테이블에 나오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