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 하단이 연 3.91%을 기록하는 등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동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상품의 금리는 지난 2일 기준 연 3.91~6.1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2일 기준 연 5.77~8.12%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약  2%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이다. 

특히 국민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 하단은 연 3.91%로 최하단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 16연 3.97%로 내려간 이후 계속 연 3%대를 나타내고 있다. 다른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최저금리는 아직 연 4~5%대를 유지하고 있다.

5대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2일 기준 연 3.92~5.73%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의 금리 하단이 연 3.92%로 가장 낮았고, 우리은행도 연 3.96%로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5대 은행의 전세대출 상품 금리는 연 3.55~5.59%에 형성됐다.

여의도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처럼 대출금리가 하락한 이유는 은행이 가산금리를 낮추고, 우대금리를 늘렸기 때문이다. 또한 예금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하락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픽스는 국내 8대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이다. 은행도 대출을 내주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데, 그 돈을 가져오는 평균 비용이다. 코픽스가 내리면 은행이 더 낮은 이자만으로 대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 대출 이자가 낮아진다"고 밝혔다.

한편 신용대출 평균 금리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5대 은행이 4월에 새로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상품의 평균 금리는 연 4.24~4.70%를 기록했다. 농협은행  4.24%, 국민은행 연 4.29%, 하나행 연 4.35%, 신한은행 연 4.54%, 우리은행 연 4.7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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