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김정은 정권이 군사정찰위성 실패와 관련하여 이상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이날 관련 논평을 통해 "북한은 2 시간 반만에 실패를 인정했고 실패한 위성사진까지 공개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 . 일각에서는 무오류 지도자로 보이고 싶어했던 김일성, 김정일과는 달리 김정은은 실패하면 실패했다고 쿨하게 인정하는 대범한 지도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김정은은 북한 주민들에게만 위성 실패에 대해 3 일째 함구하고 있다 . 온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북한 주민들에게는 숨기고 있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21 세기 현재도 소가 밭을 갈고 있는 경제적으로 낙후한 북한이 세계적으로 몇 개 국가만 보유하고 있는 군사 정찰위성을 가져보겠다고 나서는 것은 사실 비상식적인 일이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이 같은 비상식을 큰 자부심으로 여기며 성공을 확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 궤도에 정확히 진입해 임무 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 이라고 말한 김여정의 발언이나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제 2 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국가우주국의 입장은 북한 주민들이 들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발언들"이라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군사정찰위성을 단번에 성공한 나라는 없다. 실패를 통해 성공으로 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이 당연한 실패를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 이번 일을 통해 김정은이 군사정찰위성 보다 더 집착하고 있는 것은 북한 내부 결속임이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딸 김주애와 함께 김정은은 ‘ 있는폼 없는폼 다 잡아가며 ’ 위성준비 전 과정을 북한 주민들에게 열심히 선전했는데, 막상 실패하니 본인에 대한 북한 주민의 신뢰가 무너지는 것이 제일 두려웠을 것이다. 이번 일을 통해 김정은의 아킬레스건이 역시 그가 군림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이라는 사실이 더욱 확실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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