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몇 번으로 더 낮은 금리의 신용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정부의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31일 본격 가동됐다.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개시 이후 손바뀜한 대출 건수가 당일 오후 4시 기준 총 1,819건에 달할 정도로 대출이자를 세이브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러시를 이뤘다.  

'대출 갈아타기'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앱을 통해 현재 이용하고 있는 금융사에서 다른 금융사로 상환할 만한 금액을 빌려서 갚고 금리만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등의 앱에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앱들은 대출 비교 플랫폼으로서 기존에 받은 대출 금리 및 갈아탈 수 있는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 상품을 한꺼번에 조회한 뒤, 유리한 조건의 대출 상품이 있다면 해당 금융회사 앱으로 이동해 새로운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

한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경우 여러 곳의 대출금리를 손쉽게 비교할 수 있어 소비자가 실질적인 금리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일부 은행에선 대환대출 금리가 0.3~0.5%p 내려가는 이자 감면 효과가 있어 연간 이자 부담을 10%p 넘게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각 은행들과 대출 비교 플랫폼들도 각종 혜택으로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자사 대출로 갈아탄 고객에게 우대금리 연 0.5%p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기존 대출 고객이 이탈하지 않도록 이탈 예상 대출 고객들에게 2만원 상당의 금융 쿠폰을 주기로 했다.

또한 네이버페이는 연말까지 대환대출 서비스를 조회만 해도 1,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준다. 토스는 올 연말까지 일부 2금융권 상품의 중개 수수료를 최대 40% 인하하기로 했고, 뱅크샐러드는 제휴를 맺은 모든 대출 상품 금리를 0.1%p 더 내리기로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지만 대출 갈아타기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우선 대출 갈아타기 전에 현재 이용하고 있는 대출 상품의 조건을 확인하고, 갈아타려는 대출 상품의 조건과 비교하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낮아진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대출 기간, 중도상환 수수료 등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대출 상품의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일부 금융사에서는 대출 갈아타기를 할 때 중도상환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중도상환 수수료가 발생하는지, 그리고 발생한다면 얼마나 발생하는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외에도 개인의 신용등급, 연소득 등에 따라 대출 조건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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