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은 23일 「울산쇠부리소리의 국가무형문화재 등재를 위한 국회 토론회」가 22일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앞서 진행된 사상 최초의 울산쇠부리소리 국회 공연 역시 국회 광장을 뜨겁게 달구며 장관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울산쇠부리소리의 독보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되짚고,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자 추진됐다. 이를 기점으로 울산쇠부리소리를 국가무형문화재로 발돋움시키겠다는 목적이다.

이날 국회 공연을 이끈 조정모 울산쇠부리보존회 회장은 “그 옛날 울산쇠부리로 벼려진 병장기와 농기구가 나라를 부강하게 했듯, 울산쇠부리소리와 쇠부리 문화가 다시 한번 국가무형문화재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뒷받침해주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토론회는 좌장인 정상박 동아대 명예교수의  김구한 울산시 무형문화재위원과 김권일 신라문화유산연구원 학예연구실장의 발제로 시작됐다.

‘울산쇠부리소리의 가치와 쇠부리 문화 보존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발제한 김구한 위원은 “쇠부리 문화의 전승과 보존은 문화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울산의 미래 가치다.”라면서, “쇠부리 문화가 울산 문화 융성의 토대자료 역할을 하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울산쇠부리기술의 역사적 의미’를 주제로 발제한 김권일 실장은 “쇠부리소리는 자발적 산업근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라면서, “이미 70~80% 복원된 울산쇠부리기술을 하루빨리 완성하여 무형문화재 지정에 힘을 실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발제 이후에는 울산쇠부리소리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추진 방향과 다양한 보완사항들이 제시됐다.

유도용 이북5도 무형문화재위원은 “실제 쇠부리노동을 했던 최재만의 증원과 음원을 원형으로 삼아, 그 틀 안에서 창의적 전형을 구축하여 불매소리를 후세에게 물려 줄 자랑스러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심상교 前경남무형문화재위원은 “울산쇠부리소리는 역사적 근거가 분명하고 울산 지역의 고유성도 분명한 무형문화재다.”라면서, “달천철장이라는 유형문화재와 울산쇠부리소리라는 무형문화재를 하나의 형식으로 묶는다면 문화재 보존전승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에 관해서는 좌장을 맡은 정상박 동아대 명예교수도 “일반적으로 농경에 관한 노동요는 많지만, 철기에 관한 노동요는 매우 드물다. 철기 노동요라는 희소성은 울산쇠부리소리가 가진 큰 가치다. 이를 잘 살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조대연 전북대학교 교수는 “울산쇠부리의 전체 공정 중 쇠부리소리와 특히 관련된 공정은 무엇인지, 쇠부리소리가 작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발휘하는지 설명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서정매 전북 무형문화재 위원은 “울산쇠부리소리는 노동요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공연 형태로 재구성되었다.”라면서, “공연이자 연희로서 울산쇠부리소리의 무형적 가치를 더 높일 만한 방안과 음악적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상헌 의원은 “더운 날씨에도 울산쇠부리 국회 공연과 토론회를 위해 달려와 준 울산 시민과 단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보여준 울산쇠부리소리를 향한 울산인의 열정을 원동력 삼아, 앞으로 울산쇠부리소리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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