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소재윤 기자 =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그래프 데이터를 초대규모, 초고속으로 합성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이 개발됐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이 대학 정보통신융합공학전공 김민수 교수 연구팀이 1조 간선으로 구성된 초대규모의 그래프 데이터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10대를 사용해 2시간 만에 합성할 수 있는 트릴리온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김민수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트릴리온지 기술은 그래프 데이터를 네트워크 통신 없이도 빠른 속도로 합성할 수 있는 디스크 기반 기술로서 재귀 벡터 모델이라는 독창적인 이론을 정립해 실제 시스템으로 구현함으로써 기존 기술의 문제점들을 해결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트릴리온지 기술은 10대의 컴퓨터를 활용해 80억개의 간선으로 구성된 그래프 데이터를 72초 만에 합성했으며, 규모 면에서는 최대 4조 개의 간선들로 구성된 그래프 데이터를 합성할 수 있다.

트릴리온지 기술을 활용하면 80대의 컴퓨터로 동일한 규모의 데이터를 합성할 수 있으며, 강확장성 특성으로 인해 100조 간선 규모로 알려진 인간 뇌 신경망 데이터도 약 240대의 컴퓨터만으로 합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수 교수는 “AI나 뇌과학 분야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그래프 데이터를 초대규모, 초고속으로 합성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며 “특히 산업적인 측면에서 그래프 빅데이터를 분석 및 처리하는 기술들에서 표준 벤치마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