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국가현안 대토론회를 기념하며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제 2회 국가현안 대토론회를 기념하며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민국 국회는 11일 오전 9시 30분부터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100년간 기상 데이터로 본 기후위기, 대응 과제는?”을 주제로 제2회 국가현안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회는 기후위기에 더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기후위기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면서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삼석 국회기후위기특별위원회(기후위기특위) 위원장은 축하 인사에서 “기후위기특위에서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적 대책과 국민적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축하 인사에서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정부가 기후위기 감시체계, 기후위기 정보의 생산·제공 체계, 기후위기 적응대책 등을 포함하여, “기존의 3차 국가 적응대책을 실질적인 액션 플랜으로 보완한 3.5차 국가 적응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2부 발제 순서에서 유희동 기상청장은 ‘기후위기 극복, 국가 도약을 위한 미래 100년의 준비’ 발제를 통해, 기후위기 시대에 기상기후데이터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상기후데이터의 허브로서 기상청의 역할을 언급했다. 조천호 前국립기상과학원장은 ‘기후재난 시대의 기후회복력 강화 방안’ 발제에서, IPCC 6차 종합보고서(2023년)를 인용하면서 기후회복력 측면에서는 앞으로 10년이 마지막 기회임을 강조했다.

이창훈 한국환경연구원장 주재로 진행된 토론시간에서 조명희 기후위기특위위원은 위성을 활용한 과학적이고 정밀한 데이터 기반의 정책 수립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소영 기후위기특위 위원은 탄소중립 및 기후대응 정책의 최종 목표인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국회와 언론인, 시민이 관심을 가지고 정부에 요구하고 준엄하게 지켜봐주기를 당부했다.  

박상욱 JTBC 기자는 기후위기가 예견되었던 상황에서 지난 30년간 책임지는 주체가 없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언론, 전문가, 정부, 산업계 모두가 책임을 지는 자세로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기자는 특히 기후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규모가 커진 태양광과 풍력발전 시장에서 중국 기업이 급성장한 반면에 한국 기업의 존재는 약화되거나 미미함을 지적했다. 

신현석 부산연구원장은 기후변화의 위기 상황을 그린스마트 도시 전환 정책과 녹색 기후테크 육성을 통해 해결할 것을 제안했고, 양의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청정에너지원 확보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므로 청정환경을 위한 국민 수용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했다.

장희창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조류독감·사스·코로나 등 새로운 팬데믹 주기가 빨라지고 삶을 위협하고 있어 새로운 질병 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탄소저감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성진 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장은 기후위기에 특히 취약한 농업분야에서 장기 기후예측 정보 제공,영농의사 결정 지원 데이터 플랫폼 구축, 작물별 생산량 예측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스마트 농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토론회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김영주 국회부의장 외에 기후위기특위에서 서삼석 위원장, 안병길 위원, 이인선 위원이 참석했으며, 다른 상임위원회에서는 박병석 위원, 송석준 위원, 김회재 위원이 참석했다. 국회 소속기관에서는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박장호 국회입법차장, 이명우 국회도서관장, 박상철 국회입법조사처장, 김현곤 국회미래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회사무처와 국회미래연구원이 주관하여 개최한 이번 국가현안 대토론회는 국회방송과 국회방송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대토론회 자료집은 국회미래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국회가 국가아젠다를 선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한 국가현안 대토론회에서는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국가현안 주제들에 대해 국회 특별위원회와 국회 소속기관 및 해당 분야의 기관들이 함께 연구하고 논의한다. 이번 제2회 국가현안 대토론회 이후에 인구위기, 교육개혁 등을 주제로 후속 대토론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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