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더불어민주당(분당을) 의원은 5일 붕괴사고가 발생한 성남 분당구 정자교 현장을 방문하고, 사고 시설물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현장 방문 자리에서 "교량 붕괴사고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재발 방지대책과 분당 신도시 노후시설 안전점검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최종성 성남시의원이 동행했다.

김 의원은 “작년 11월 정자교에 대한 정기안전점검 결과, 추가적인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 잘못된 결정이었다”면서 “이러한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정자교 일부가 붕괴했고, 시민 두 분의 사상자까지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시 안전점검 시, 교량 일부에서 균열과 유실, 파손 등이 확인됐음에도 추가적인 안전점검과 보수공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며 “만들어진 지 30년이 넘어 노후화된 분당 신도시의 기반시설에 대해 일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보강공사를 통해, 분당 주민이 더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부상자의 빠른 쾌유, 사망자 및 유가족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날 오전 9시 45분경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00-3 정자교의 인도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해 보행자 2명이 죽거나 다쳤다. 소방당국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수도관 파열과 교량 노후화, 신호등 전도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청의 <정자교 정기안전점검 결과표>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정자교는 2022년 8월 29일 ~ 11월 26일에 안전점검이 이뤄졌고, 중대결함은 “없음”이었다. 또한 결과표에는 “점검일 현재, 구조물의 안전성에 위험을 초래할 만한 손상 및 중대결함은 확인되지 않아 정밀안전점검(긴급안전점검) 또는 정밀안전진단을 필요하지 않음”으로 기재되어 있다. 

현장 보고에서, 성남시는 정자교에 대해 올해 3월에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점검 주요결과표 상, 교면포장에서의 균열과 배수구 막힘, 연석 균열, 슬래브 균열 등도 확인된 바 있는데, 사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 분당 도시 안전 향상과 도시 재정비를 위해 제가 발의한 ‘1 기 신도시 재정비 법안 ’ 을 정부안과 함께 신속히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 ” 며 “ 이번 정자교 붕괴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시설물 건설과 안전관리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시설물 안전 분야 산하기관 , 교량 시공사 등에 건설 · 안전문제에 대해 지적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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