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생계비 대출을 신청하는 세대가 경제 허리인 3040세대가 가장 많아 이들이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리지 않고 재기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지원예산 확충 및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개시된 소액생계비 대출의 상담 첫날 인원이 1,200명에 달하는 가운데, 첫 주에 방문하기로 사전예약을 완료한 이들의 대다수가 30대, 40대, 50대 연령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한민국의 경제활동 주축을 담당하는 30~50대들이 100만원의 소액을 15.9%의 고금리에 생계를 위한 대출로 이용해야 할 만큼 위기에 몰린 상황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자 국민의힘 소상공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승재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22.일~24일) 간 진행된 사전예약신청 당시 접수된 건수는 298일 집계 기준 총 2만5,399건에 달한다.

이 중 웹과 앱을 통해 접수된 1만7,269건의 경우에는 성별과 연령대를 기재하도록 되어 있는데, 우선 성별의 경우 1만7,269건 중 남성이 1만303건(59.7%), 여성이 6,966건(40.3%)으로 약 6:4의 비율을 보였다.

연령대별 신청현황을 살펴보면 40대가 5,379건으로 31.1%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다음으로 30대가 4,313건으로 25%를 차지하며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50대가 3,792건으로 22%의 비중을 차지했다. 경제활동의 중심축이자 대한민국의 허리라 할 수 있는 30대, 40대, 50대가 소액생계비 대출신청의 7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이 중에는 20대와 60대 또한 10%씩을 차지하고 있어, 15.9%에 달하는 고금리임에도 불구하고 당장 병원비나 생활비 등 긴급하게 사용할 자금이 필요한 이들이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저신용자 대상 대출이 급감하는 등 서민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리는 이들마저 꾸준히 발생하는 가운데, 소액생계비대출이 전 연령대에 걸쳐 가뭄의 단비처럼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의원실의 설명이다.

최승재 의원은 “자료를 요약하면 대한민국의 경제활동 주축을 담당하는 30~50대 아버지, 어머니들이 100만원의 소액을 15.9%의 고금리에 생계를 위한 대출로 이용해야 할 만큼 위기에 몰린 상황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특히 최근 고금리와 경기침체 하에서 금융권이 저신용자나 서민 대상 대출을 줄이는 등 어려움을 외면하고 사회적 책임을 망각하는 모습을 보이다보니 갈 곳을 잃은 서민, 취약계층들이 극한까지 몰려 소액신용대출 창구를 찾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소액생계비 대출 확대와 추가금리인하를 포함하여 불법사금융으로까지 내몰리는 경제활동 인구의 재기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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