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2일 2023년에 총 70억 원 규모의 사회적기업 모태펀드를 조성하여 사회적기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사회적기업 모태펀드는 정부의 자금조성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연구개발, 시설비 등 투자에 필요한 자금조달 기반을 마련하여 사회적기업의 성장과 규모화를 지원하고자 2011년부터 운용해 왔다.

고용부는 "이번에 조성되는 사회적기업 모태펀드는 제9호 펀드로서, 고용노동부가 50억 원을, 민간이 20억 원을 출자하여 결성되며, 향후 선정되는 투자운용사를 통하여 사회적기업 등 투자대상 기업을 직접 발굴․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운용사는 조성된 자금의 60% 이상은 (예비)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주목적 투자대상 기업에, 40% 미만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면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일반 중소기업에 직접 투자한다. 투자기업 선정에는 고용창출과 주목적 투자대상 기업 여부가 중요한 요소이고, 창업 초기이거나 지방에 소재한 기업인 경우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기업당 투자 한도를 기존 5억원에서 12억원까지 확대했고 기업당 평균 6억원 내외의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고용노동부는 총 468억원 규모의 8개(1~8호) 사회적기업 모태펀드를 조성하여 사회적기업 등 총 61개 기업에 353억 원을 투자하였다. 투자된 자금은 주로 연구개발 및 시설·설비 확충에 활용되어 기업발전 및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밝혔다.

그간 투자기업 성과 사례를 보면 사회적 기업 '코끼리공장은 아이들의 장난감을 고쳐주는 사업장으로 버려지는 장난감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기 위해 2021년 5억원을 투자받아 재생소재 원료를 연구한 결과 친환경 LED 조명 대체품을 생산하고 있다. 투자 성과는 투자 전년 대비 매출 48.7% 증가, 고용인원은 2020년 18명에서2021년  31명으로 72.2% 증가했다. 

예비적 사회기업 ㈜오마이어스는 친환경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장으로 소각과정에서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플라스틱 테이프를 대체하고자 2021년 5억원의 투자유치를 받아 친환경 종이테이프를 발명했다. 투자유치로 인한 매출 최초 발생했으며2020년 매출 0억원, 고용인원 3명에서 2021년 2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고용인원은 12명으로  400% 증가했다. 

고용노동부는 3월 둘째 주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제9호 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하고 ’23년 5월 투자운용사 모집·선정을 거쳐 8월부터 사회적기업 등을 대상으로 투자를 개시할 예정이다.

김성호 고용정책실장은 “최근 고금리와 경기둔화로 기업 투자 여건이 위축된 상황에서 모태펀드가 사회적기업에 대한 민간자본 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하면  “앞으로 사회적기업 모태펀드 규모를 늘려나가는 한편, 크라우드펀딩, 정책자금 대부 등 자금지원 방안을 다양화함으로써 사회적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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