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의원의 토착 토건 비리 의혹 해소를 위한 더불어민주당TF(이하 민주당TF)'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6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김기현 형제 30억 아파트 사업권 비리 사건’과 ‘휘어진 KTX울산역세권 연결도로’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양이원영, 이용빈, 황운하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TF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의원의 토건비리의혹 해소를 촉구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모두 발언을 통해 "김기현 의원은 울산 지역의 판사 출신 의원이다. 그리고 울산시장과 국회의원을 여러 차례 했다. 그런데 김기현 의원을 둘러싼 토착 토건 비리 관련한 제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민주당에서 이 건에 대해서 의혹을 해명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러 차례 했다. 그러나 김기현 의원은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못하고 명예훼손 등 고소 고발을 했고, 저희는 그 건에 대해서 경찰에 성실히 조사에 임했고 무혐의 판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국민들에게 김기현 의원 주변을 둘러싼 토착 토건 비리에 대해서는 명명백백히 알려야 할 책임이 있다.  더구나 김기현 의원은 여당의 당 대표로 출마할 정도의 막중한 책임을 자처하고 나섰으니 김 의원을 둘러싼 이런 토착 비리에 대해서 이런 의혹은 말끔하게 해명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책임질 것이 있으면 당대표 후보로서 적합하지 않고 사퇴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민의힘 당대표로 출마한 김기현 후보는 형제들을 둘러싼 30억 아파트 사업권 비리 사건과 ktx 울산역세권 연결도로 노선 변경 의혹이 제기된 지 1년이 넘어선 지금까지도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양이원영 의원은 "정부와 함께 국정을 이끌어갈 책임 있는 여당의 당 대표 자리에 비리 의혹 투성이 당 대표는 어울리지 않는다. 따라서 김기현 후보는 그동안 제기되었던 본인과 형제들을 둘러싼 각종 토착 비리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해명하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황운하 의원은 "2018년 1월 울산지방경찰청에 접수된 김기현 후보의 형제들에 대한 고발장의 내용은 '김기현의 동생 김삼현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영향력을 빌려 고발인 김흥태에게 아파트 사업권을 되찾아주는 조건으로 그로부터 30억 원을 지급받기로 약속했다'는 것이었다. 동생 김삼현 씨는 역시 경찰 조사에서 아파트 사업권을 제3자에게서 빼앗아 주는 대가로 30억 원을 받기로 용역 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취지로 범죄 사실을 시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그러나 울산지검은 김삼현의 대형 토착비리 수사는 내팽개치고, 엉뚱하게 고발인 김흥태씨의 주변인들을 상대로 강압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로인해 당시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하고 있던 김흥태씨의 지인은 검찰로부터 김흥태씨를 고소하도록 강요받았고, 실직시키겠다는 검찰의 협박에 극심한 압박을 느껴 결국 극단적인 선택으로 목숨을 끊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기현 후보의 형제들이 아파트 사업권을 뺏어줄 테니 30억을 달라고 한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당시 김기현 후보가 개발사업 인허가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울산시장이었고, 전직 울산지역 판사 출신으로 지역 법조계 인맥을 활용할 수 있던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용빈 의원은 김기현 후보의 소유 토지로 휘어진 KTX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김기현 후보 소유의 토지를 지나가도록 노선을 변경한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역시, 권력형 불법 부동산 투기 사건은 아닌지, 국회의원과 울산시장의 권한을 이용한 토착비리는 아니었는지 의혹이 제기되었다"고 말하고 "2007년 도로 개설사업 타당성 연구용역 착수보고에서 해당 연결도로는 김기현 후보 소유의 임야로 지나는 노선이 아니었다. 그러나 두 차례 중간보고를 더 거치는 과정에서 이 노선은 김기현 후보 소유의 땅을 지나도록 휘어진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김기현 후보 소유의 이 토지는 1998년 김기현 후보가 울산시 고문변호사를 하던 시절에 매수한 34,920평의 맹지이다. 해당 토지의 매입 가격은 약 3천 8백 만 원으로 추정되며, 이 토지에 도로가 개설되면 현재 주변의 시세를 감안할 때 약 64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구매 당시 평당 약 1,097원인 점을 감안한다면 약 1,800배의 차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지역 정치인이 주변의 인맥과 정보를 활용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횡재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의원은 "그런데도 김기현 후보는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노선이 왜 휘었는지에 대한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기는커녕 정당한 의혹 제기에 대해 온갖 협박과 함께 고소장을 남발하며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하고 재갈 물리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다. 하지만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고소장 남발은 대부분 무혐의 처분이 나며 무위로 끝났다. 더 이상 고소장 날리겠다는 협박은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막중한 소임을 다해야 할 여당의 당대표가 되려 한다면 한점의 의혹도 없이 국민들 앞에 소상하게 답을 내놓고, 추호라도 떳떳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대표 출마를 접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여당의 당대표는 책임이 무거운 자리다. 국민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김기현 형제 30억 아파트 사업권 비리 사건’과 ‘휘어진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의혹을 풀지 않은 채 만에 하나라도 여당의 당대표가 된다면, 김기현 후보는 대형 토착·토건비리의 몸통이라는 의혹을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김기현 후보는 지금이라도 자신을 둘러싼 불법 비리 의혹을 소상하게 해명하고, 추호라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즉각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양이원영 의원은"현재 김기현 형제 비리 건에 대해서는 공수처에 고발을 했는데 현재 대검으로 넘어가 있다. 고발한 사건들은 사실 제대로 수사가 되고 있지 않아서 여러 가지 걱정이 된다. 그런데 법적인 내용에 앞서서 정치인으로서 특히나 여당 대표를 자임하고 나섰다면 한 점 의혹 없이 깨끗하게 해명하는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답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 연명한 국회의원들은 더더불어민주당  강민정, 권인숙, 김상희, 김승원, 김용민, 민병덕, 민형배, 송기헌,  안민석, 양이원영, 유정주, 윤영덕, 이수진(동작을), 이수진(비례), 이용빈, 이학영, 임호선, 장경태, 정필모, 진성준, 최강욱, 최혜영, 허종식, 황운하 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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