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향식 공천'으로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주겠다.
'국회의원평가제'로 하위 20% 국회의원 퇴출하겠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이 3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변호사 생활을 거쳐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으로서는 최대 험지인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 지역구에 출마했다. 총선이후 지금까지 그는 순천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천 후보를 "한국의 오바마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지난 총선에서 우리 당이 발굴한 최고 유망한 인재"라고 치켜 세웠다.

이준석 전 대표 계로 불리는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3·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천 후보는 이날 상향식 공천과 국회의원 평가제를 도입해 20%의 국회의원을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 계로 불리는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3·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천 후보는 이날 상향식 공천과 국회의원 평가제를 도입해 20%의 국회의원을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이날 출마의 변을 통해 "권력자 공천권자의 눈치만 보는 구태를 타파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겠다. 또한 이런 간신배들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윤핵관들이 우리 정치권에서 퇴출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천 후보는 대표가 되면 상향식 공천을 통해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께 돌려주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국회의원의 의정 활동을 해당 지역구 유권자와 당원들이 매년 평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평가결과 상위 20%에게는 재공천 보장 수준의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강력한 인센티브를 주겠지만 하위 20%는 퇴출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도 달았다. 천 후보는 '이준석계'로 불린다. 이날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천 후보가 이 전대표와의 연대를 끊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천 후보는이날 "용기 있고 소신 있는 도전자"라고 일성을 토했다. 그는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던 저는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전남 순천에 출마했다.  영남과 호남에서 모두 사랑받는 정치인으로 성장하겠다는 큰 목표를 위한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무모한 도전이었다. 득표율도 미미했고 모두가 선거 끝나면 바로 도망치듯 짐싸들고 서울이나 대구로 도망가겠거니 돌아가겠거니 했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그렇지만 저는 도망치지 않았다. 2020년부터 지금까지 저희 가족 이제 막 8살이 돼서 초등학교 입학하는 저희 아들부터 저희 장인어른 장모님까지 순천만 정원의 도시 순천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도전을 하느냐라고 묻는 분들도 있다. 그런데 도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는가. 큰 목표를 갖고 도전하면 뭐라도 이룬다.  지난 6일 지방선거에서 저희 당협은 전라남도에서 유일하게 27년 지방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국민의힘 소속 순천시 의원을 배출했다. 저는 이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담대하게 도전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천 후보는 "물론 큰 도전이다. 그렇지만 도전하면 안 될 이유라도 있는가. 저는 과거로 퇴행하는 뒷걸음질 치는 국민의 힘을 다시 앞으로 미래로 이끄는 당 대표가 되겠다. 여러 후보들이 총선 승리의 본인이 적임자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현재 국민의힘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대로 짚어내는 사람은 없다.  무작정 본인이 유리하다는 내용 없는 무의미한 발언만을 거듭한다. 저는 그렇게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현재 우리 당의 문제점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여당 되니까 옛날에 못된 버릇 나온다' 하는 것이다. 정권교체를 이뤄주신, 대통령을 선출해 주신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 개인 또는 대통령과 가깝다고 알려진 사람에게만 충성하는 것이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명언을 남긴 대통령에 대한 웃을 정도의 충성 경쟁 '윤심 팔이'는 대통령과 국민의 힘 모두의 지지도와 신뢰도를 갉아먹는 주범"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여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윤석열 정부는 식물 정부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 더해 또다시 5년의 천근 같은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물론이고 체질 개선 없이 이재명 대표 덕분에 운 좋게 총선 승리를 얻는다 하더라도 국민들의 신뢰가 없다면 식물 정부가 되는 것은 매 한 가지"라고 밝혔다.

천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하려는 '연금' '교육' '노동'의 3대 개혁은 어느 하나 간단한 것이 없다.  단기간의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장기적인 국익을 위해서 개혁을 한다라고 국민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많은 국민들이 정부와 여당의 방향이 당장 고통스럽더라도 길게 보면 옳다는 점에 대해 신뢰를 보내주어야 한다. 상당한 수준의 신뢰 자본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문제는 지금 주류 '친윤' '윤핵관'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신뢰를 박살내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규정을 바꿔서 특정인의 유불리를 초래하거나 어안이 벙벙하게 비주류로 전락한 당내 중진을 집단적으로 따돌리기 위해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리는 정치 집단을 국민들이 과연 신뢰할 수 있겠는가. 평소에 정치를 잘해야 신뢰가 쌓이는 것이다.  대통령에게 충성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공당의 주인을 참칭하는 사람들이 결국 대통령과 당에 가장 큰 해를 끼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는 친윤 윤핵관들은 대통령을 작게 만들고 있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우리 당원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대표하는 지위에 있다. 그런 대통령을 윤핵관의 대통령으로 작아지게 혹은 작아 보이게 만드는 일은 결코 없어야 된다"고 역설했다.  

천 후보는 "우리는 왜 '친박'의 대통령이었다가 '진박'의 대통령이었다가 '문고리'의 대통령으로 점점 작아져서 결국 파국을 맞이했던 과거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인가. 대통령에게 해를 끼치는 대통령을 작게 만드는 그래서 결국 우리 당과 대한민국 정치를 망치는 간신배들은 더 이상 국민의 힘에 발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저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유권자가 아니라 권력자 공천권자의 눈치만 보는 구태를 타파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겠다. 또한 이런 간신배들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윤핵관들이 우리 정치권에서 퇴출되도록 하겠다.  그 자리에 능력 있고 참신한 새로운 인물들이 들어가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 대표적인 방안들을 먼저 말씀드리면 상향식 공천과 국회의원 중간 평가 제도를 둘 수 있다.  기본적으로 유권자와 당원의 선택을 따르는 상향식 공천으로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께 돌려드리되 상향식 공천의 부작용에 대한 보완책까지 마련하겠다.  또한 국회의원의 의정 활동을 해당 지역구 유권자와 당원들이 매년 평가할 수 있도록 해서 상위 20%에게는 재공천 보장 수준의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강력한 인센티브를 주겠다. 하위 20%는 퇴출하겠다. 공천권자에게 줄 서지 않더라도 일 잘하는 의원은 승승장구하도록 하겠다.  반대로 공천권자에게 아무리 줄 서도 일 잘 못하는 사람은 집으로 보내겠다. 공천권자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상향식 공천과 국회의원 평가 제도를 도입할 자세가 되어 있는지 다른 당대표 후보들에게 분명히 묻겠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저는 비겁하지 않지만 호전적이지도 않다. 부드럽지만 부끄러운 길로 타협하지도 않는다.  묵직하지만 단호하게 국민의 힘이 더 많은 국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정당, 우리 당원들이 어디 가서든 내가 국민의힘의 당원임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당당한 정당이 되도록 국민의 힘을 확고히 세우겠다.  우리가 스스로의 체질만 개선한다면 총선 승리는 자연이 따라오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 후보는 또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이미 망가진 상태"라고 말하면서 "우리만 잘하면 된다. 우리만 잘하면 국민들은 국민의힘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국민의힘이 앞으로 전진하도록 하겠다. 국민의힘이 천하람 당 대표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라고 할 정도로 개혁과 혁신에 힘쓰겠다. 저의 담대한 도전 큰 꿈에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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