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이란 여성 인권 시위에 대한 이란 정부의 무분별한 사형 선고와 폭력적인 진압을 강력히 규탄했다. 

[발언요지]

2022년 9월 16일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뒤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은 이란 사회의 커다란 분노를 일으켰다. 이란 국민들은 여성 인권과 국민을 탄압하는 정권에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맞서고 있다. 그러나 이란 당국은 정당한 요구를 하는 자국민들에게 극단적인 폭력적 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 당국은 수도 한복판에서 군중을 향해 총기를 발사하고 흉기를 휘두르는 등의 폭력 진압을 강행했고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체포되거나 사망하는 등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은 지금까지 시위 참가자 519명이 진압 과정에서 숨졌고 체포된 2만 명 가운데 111명은 사형 선고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 정부는 체포된 시위대에게 무분별한 사형 선고와 집행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4명의 청년이 사형당했다. 체포해서 사형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나흘에 불과했다. 사형 선고에 이르는 과정도 석연치 않았다.

얼마 전 사형 선고를 받은 21살 모하메드 나시리는 시위 참여자들에게 초콜릿과 포옹을 나눠줬다는 혐의에 불과했다. 그러나 보안군은 그를 고문했고 결국 모하메드로부터 시위대에서 정부 측 민병대원을 칼로 찔렀다는 거짓 자백을 받아내고야 말았다고 한다. 국제 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들은 이란 반정부 시위로 체포된 이들 신체 곳곳에 고문과 가혹행위 흔적이 있다며 허위 자백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고 교황까지 나서서 사형 선고를 중단하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란 사법부는 이들이 사형 선고와 집행을 받은 이유에 대해 '신에 대항한 전쟁을 벌인 죄로 법에 따라 처벌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들에 대한 무분별한 폭력이 과연 신의 뜻이 정의롭게 구현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지 되물을 수밖에 없다. 이란 정부의 행태는 명백한 사법 살인이고 인권 탄압이다. 이란 청년들의 꽃다운 청춘이 이란 당국의 무자비한 탄압에 사그라들고 있는 모습을 보며 저와 청년정의당은 동시대의 청년으로서 매우 통탄한 심정"이다. 

이란 정부는 시위대에 대한 폭력적이고 무자비한 탄압을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 또한 히잡 의무 착용 단속을 즉각 중단하고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한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란 국민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하고 이란의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활동하는 NGO를 지원하여 이러한 국민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1029 이태원 참사에서 가장 많이 희생된 외국인들은 이란인들이었다. 우리의 비극과 슬픔은 연결되어 있다. 대한민국이 이란 국민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임하는 것이야말로 이태원에서 희생된 이란 국민들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책임을 보이는 행동일 것"이라고 말하고 "청년정의당은 고통받는 모든 이란인들과 연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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