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가서 함께 민주주의 퇴행을 우려했다는 말과 관련해 '한편의 블랙 코미디'라고 날을 세웠다.  

 

양금희 국민의힘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웃어야 할지 화내야 할지 헷갈리게 하는 한 편의 블랙 코미디이다. 문 전 대통령은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는데, 이게 무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양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을 흔들어댄 사람이 아닌가? 문 전 대통령이 이념적으로 편향된 영화 한 편을 보고 툭 내던진 한마디에 헌법과 법률을 무시한 채 멀쩡한 원전이 멈추지 않았던가"라며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헌법에서 자유라는 두 글자를 빼려고 했던 것은 잊었단 말인가, 삶은 소대가리라는 모욕적인 말을 들으면서까지 종전선언에 집착하며 한미동맹 해체를 시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킬 안보체계를 허물지 않았던가"라며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양 대변인은 "사법부를 온통 특정 세력으로 갖다 채운 것은 무엇인가. 심지어 가장 객관적이어야 할 통계를 조작해가며 국정을 분석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그러다 보니 보다 못한 국민들이 20년 집권한다던 민주당을 두 번 연속 선거로 심판받지 않았던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대표는 어떤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일당에게 천문학적인 이익을 주고 정치자금을 조성한 혐의, 성남FC 후원을 빌미로 기업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해외 골프 여행까지 함께 다녀온 옛 부하 직원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한 선거법 위반 혐의 등 온갖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양 대변인은 "이 대표는 겹겹이 방탄조끼를 두르고 민주당이라는 공당을 사당화하고 민의의 전당이어야 할 국회를 방탄의 전당으로 만들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 대표는 검수 완박, 경제 완박, 정부 완박 등 완박 시리즈로 대정부 투쟁을 주도하면서 대선 결과에 사실상 불복하고 있다. 그것이야말로 가장 반민주적인 행태라 아니할 수 없다"고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계속해서 "그런 사람이 폭력적 지배 운운하며 정부 공격에 열을 올리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모독다.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두 사람의 만남은 그냥 웃어 넘길 수 없는 민주주의 파괴 연대나 다름이 없다. 문 전 대통령은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자숙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양 대변인은 끝으로 "이 대표는 그 입에 민주주의라는 네 글자를 올리려면 하루빨리 검찰 수사를 받고 그 값을 치러야 한다. 그러면 두 사람이 걱정하는 민주주의는 결코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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