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당국 무차별 유혈진압 "10~20대 학생 체포"

이란 정부의 여성인권 탄압을 규탄하고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3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아이사 이마니가 읽은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이란 여성의 인권상황은 처참하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히잡 아래로 머리카락이 보였다는 이유로  스물 두살 마흐사 아미니가 체포 3일만에 죽었다. 이에 분노한 이란 시민들이 시위에 나섰지만 이란당국은 무차별 유혈진압에 나서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 아래는 기자회견 전문이다. 

이란 당국은 시위에 참여하는 여성들을 향해 얼굴과 가슴, 성기 등을 노리고 산탄총을 발사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증언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대학교와 고등학교에 침입하여 10대, 20대 학생들을 무자비하게 체포하고 있으며 체포된 이들에게 남녀노소 없이 고문과 성폭행을 자행하고 있다. 

이란 당국의 잔혹함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체포된 이들 가운데 40명에게 교수형을 내렸으며 지난 8일 신에 대한 반란이라는 혐의로 기소된 23세 모센 셰카리는 수감된 지 75일 만에 사형이 집행되었고 12일 오전에 같은 혐의로 기소된 23세 마지드레자 라흐나바드에게도 사형을 집행했다.

아이사 이마니는 "이란 당국은 사형 집행으로 교수형에 처한 이들은 두려움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으며 이들은 변호인을 선임할 관리조차도 박탈당했다"고 말하고 잔혹한  폭압 정치를 일삼고 있는 이란 정부를 강력 규탄하며 이란 당국에 아래와 같이 요구했다.

"이란 정부는 시위를 향해 무자비한 폭력 당장 중단하라. 이란 정부는 마사미의 죽음에 진상을 밝히고 여성들에게 히잡 작용을 강요하지 말라. 이란 정부는 교수형에 처해진 40명 시위대를 석방하고 사형 집행을 당장 중단하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이란 국민들의 생명과 인권 보장을 위해 이란 히잡 시위 폭력 진압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켜준 대한민국 국회에 감사를 표현하며 더 이상 시위로 인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대한민국 국회와 시민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관심과 연대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이날 회견에는 다수의 이란 여성과 박씨마 목사,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함께했다. 이외에도 김한규 류호정 서영석 용혜인 이수진 이용빈 이용선 이원욱 이탄희 장혜영 정춘숙 의원이 뜻을 같이했고, 재한이란인모임과 청년김대중재단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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