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의류 도매업을 하는 영세 상인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회복이 쉽지 않다며 정부의 직접대출의 확대와 전환대출조건의 완화를 요구했다. 아래는 지난 1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힌 발언의 요지이다.

"대부업 대출로 전 금융권 대출 불가로 사채까지 쓰고 있다. 다른 사장님께서는 코로나 기간 중 부모를 요양병원에 모시는 부분은 아내 매출이 저조해지면서 남편 월급도 대부 대출을 갚는 데 쓰고 있다. 또 한 사례는 직원들이 있는 부부 사업자는 결국 1월에 회생을 준비하고 있다. 12월만이라도 직접 대출이 나온다면 신용불량자가 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건설업 계시는 사장님은 자재 원자재값이 너무나 많이 오른 상황으로 일을 해도 마진이 없다고 봐야 한다. 이는 원재료 값이 높아진 요식업계 소상공인들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코로나 위기가 시작되고 자금난으로 힘들 때 저희는 소상공인 관련 부처인 중기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을 통해 정책자금을 부탁하는 수많은 민원을 넣었다. 하지만 1년에 한두 번, 1천만 원씩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 또한 관련 부처인 중기부에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도 받지 않고 팩스도 꺼두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에 너무나 저희들은 힘들었다. 소상공인진흥공단 또한 올해 예산 집행이 끝났다는 말이 전부였다. 

기사를 통해서는 소상공인들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지원금과 대출을 받은 것처럼 나오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점점 저희의 목소리와 고통은 묻혀가는 듯 했다. 그래서 커뮤니티를 통해 힘든 사장님들께서 모이기 시작하셨고 경영위기 소상공인 단체가 결성되었다. 관련 부처들이 다 저희의 목소리를 외면하니 제발 국회에는 저희의 목소리가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실례를 무릅쓰고 의원님들께 단체 픽스를 보내기 시작했다. 업무에 방해가 되어서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저희에게는 생사가 달려 있는 문제라 너무도 간절했기에 마지막 방법이었다.

팬데믹은 자영업자들이 만든 비극이 아니다. 지금 정부에서 나오는 정책들은 회복도 안 된 환자에게 다시 일어나서 얼른 뛰라고 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제발 현실적인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 소상공인이 망하면 대한민국도 주저앉습니다. 경제 위기에서 소상공인들이 버텨내야 대한민국의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내에 직접 대출 3천만 원 이상 실행 대환 대출 대상의 개인 대출과 대부업 대출도 포함해 주시기를 강력하게 요청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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