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이진영 기자]

강원 강릉시 주문진항 인근 해역에서 흑범고래 사체 1구가 발견됐다.

17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새벽 1시께 강원 강릉시 주문진항 동방 약 129km(70해리) 해상에서 흑범고래 1마리가 죽은 채 그물에 걸려 있는 것을 조업 나간 어민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에 따르면 어민이 조업을 끝내고 입항한 17일 오전 주문진항으로 인양된 흑범고래는 길이 약 4.15m, 둘레 약 2.17m, 무게 약 1천kg 크기다.

혼획된 흑범고래는 작살 등 불법어구에 의한 강제포획 흔적은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문의 결과 이번에 혼획된 고래는 해양보호생물종에 해당, 위판되지 않고 냉동고에 보관했다가 폐기하거나 추후 고래연구센터에 기증될 예정이다.

흑범고래는 돌고래 가운데 대형으로 체형은 가늘고 길며 머리는 둥글고 앞으로 튀어나와 있지만, 주둥이는 없는 것이 특징이다. 

등지느러미는 가늘고 낫 모양으로 끝이 약간 둥글다. 가슴지느러미는 모양이 독특하여 본 종을 식별하는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다. 몸 색은 검은 회색 또는 흑색으로 가슴부위는 드러나지 않지만 흰색을 띤 회색 무늬가 있다. 상하 턱에는 7~12쌍의 크고 끝이 뾰족한 이빨이 줄지어 있다. 이빨 단면은 둥글다.

크기 : 성체는 수컷이 6m, 암컷이 5m에 이르며 큰 수컷의 경우 체중은 2톤에 이른다. 갓 태어난 새끼의 전체 길이는 1.5~2.1m

사진 속초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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