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정신이란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혁신을 이끌어가는 스타트업의 성공한 창업가들은 이 물음에 대해 어떤 대답하고 있는가?

현재 스타트업을 항해중인 창업자들이라면 이들의 대답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들은 그 어렵고 힘든 '창업이라는 험난의 터널을 건너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의 말은 흔히 말하기 쉬운 창업학 개론의 금장 속에 죽어 있는 말들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버티고 살아남아 현재의 자리에 오른 이의 진정성이 배어있는 '펄떡거리며 살아있는' 발화이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는 이색적인 전시회가 열렸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기획전 [THE창업가 Entrepreneurship]이 그것인데 여러모로 인상깊다.

이 기획전의 핵심은 성공한 스타트업 대표들의 메시지다. 현재  대한민국의 혁신을 이끌어가는 수십명의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창업가정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작은 카드에 담았는데, 그 글은 짧았으나 그 의미의 확장은 대단했다.

'혁신' '도전' '희망'으로 요약할 수 있는 이들의 메시지는 특히 스타트업 창업가들이라면 반드시 새겨야할 말들이기에 핵심 키워드와 함께 정리해본다.

 


#추진력 [ #일단_해본다 #안되면_바꿔본다 #되면_더_해본다 ]


째깍악어의 김희정 대표의 이 해시테그는 참으로 좋다.  

사실 창업자에게 이보다 좋은 조언은 없을 것 같다. 실패하는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지레 겁먹어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창업세계'는 그들이 전혀 상상해보지 못한 생경한 환경이 전부라고 보면 된다.

특히 창업을 처음 해본 사람이거나, 대기업이나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창업자들이 '생경한 환경'을 두려워한다. 창업세계에 발을 밟기 시작한 즉시 더이상 그를 보호해 주던 보호틀은 어디에도 없다. 먹고 먹히는...그의 앞에는 무시무시한 '정글의 법칙'만이 존재할 뿐이다.

김 대표는 창업가정신에 대해 "추진력"이라고 명시했다. "생각은 있는데 옮기지 못하는 것, 그것이 창업에 가장 방해되는 요인이기 때문"으로 그 이유를 풀었다.

그는 "예전에 째깍악어 사업모델을 데모데이 등에서 발표하는 날이면 꼭 1명 이상에게서 듣게 되는 말이 '저도 이 사업모델을 생각해보았어요'라는 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생각만 했지 구체적으로 하지 않으면 그냥 그것은 아이디어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존버 #버티기 #생존


시지온 창업가 김미균 대표는 창업가정신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계속 포기하지 말고 하루하루 나아가서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멈추지 않고 성장한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역량이 생긴다. 갑자기 기회가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도처의 기회를 내것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창업가정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존버'가 중요한 이유는 사업이 '버티는 과정'의 점철이기 때문이다. 사실 창업의 과정에 일단 입문하면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하루하루가 난관과 도전의 연속이다. 창업가는 그 어려운 과정을 버티는 '실전'에서 반드시 '생존'해야 한다.  

대부분의 성공한 창업자는 '곧 폐업할 것 같은' 위기의 순간을 수없이 겪으며 살아남은 자들이다. 살아있어야 기회도 존재한다는 것을 그들은 몸으로 알고 있다.

김 대표는 해시테크로 '#존버 #성장마인드셋 #힘내세요'를 적었다.


#꾸준함


백패커(아이디어스) 김동환 대표는 '#부지런함 #꾸준함 #성실함'을 창업가정신의 키워드로 잡았다.

그는 "꾸준함만큼 실행이 어렵고 꾸준함만큼 과소평가받은 영역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아침에 무언가가 바뀌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사업이건 사람이건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모습은 무수히 많은 꾸준함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타오픈 #유연한정신


삼쩜삼의 김범섭 대표는 '베타오픈'을 주요 키워드로 내세웠다.

그는 "창업가로서 삶은 어떤 면에서나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서비스도 베타로 오픈하고 조직도 그렇다. 심지어 창업가 자신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이 '저 준비됐어요~'하는 게 하나도 없다. 언제든 접을 수 있고, 언제든 2~3배로 늘릴수도 있는 유연한 정신이 창업가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베타오픈 이외에도 #미완성 #유연한정신을 해시테그로 삼았다. 


#세상에 풍요를 공급하는 것 #사회공헌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는 창업가 정신에 대해 "세상에 풍요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말하면,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회에 공헌한다는 의지일 것이다. 물론 기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돈도 벌어야겠지만 창업의 본질은 세상이 필요로 하는 걸 풍요롭게 공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상에 필요한 문제를 해결한는 것


직방의 안성우 대표는 창업가 정신에 대해 "세상에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맥락보다는 기존에 이미 존재하는 것이 불편해지고 더이상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이 들때 해결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프로문제해결러 #기존의_것이_불편할_때 #창업은-시작된다'고 해시테그를 붙였다. 


#혁신에 대한 사명감


생활연구소(청소연구소)의 안현주 대표는 '혁신에 대한 사명감'을 창업가정신으로그 꼽았다.

그는 "바꾸고자 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방법이 있어야 할 건데, 그것만으로 부족하다"고 말하면서 "단지 아이디어와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 왜 그걸 바꿔야하는지 당위성이 있어야 하고, 이에 대한 근원적인 철학과 신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냥 다 바꾸고 싶어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불편한 부분을 고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신념과 이에 대한 사명감이 있으면 웬만한 부분은 다 이겨낼 수 있다. 그래서 혁신에 대한 사명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 #사명감 #신념을 해시테그로 달았다.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