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이진영 기자]

배우 고현정이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감독 김용훈) 출연을 확정지었다.

넷플릭스는 3일 '마스크걸' 제작을 공식화하며 고현정이 주인공 '김모미'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매미·희세 작가가 2015년 내놓은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몸매는 좋지만 못생긴 얼굴 탓에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 웹툰은 연재 당시 매화 허를 찌르는 이야기와 반전은 물론이고 외모지상주의를 날카롭게 들여다보는 메시지로 사랑받았다.

고현정이 연기하는 '김모미' 평생 외모 열등감에 시달렸지만 마스크를 쓰고 인터넷 방송 BJ로 변신할 때 희열을 느끼는 인물이다. 인터넷 방송으로 사건에 휘말린 뒤 하나의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강인한 의지를 보여주는 캐릭터다.

고현정과 함께 안재홍과 염혜란도 출연한다. 

안재홍은 '김모미'를 짝사랑하는 회사 동료 '주오남'을 맡았다. '김모미' 못지 않은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 그의 유일한 낙은 인터넷 방송을 보는 것으로, 'BJ 모미'와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얽히게 된다. 염혜란은 주오남의 엄마 '김경자'를 연기한다. 지극정성으로 돌보던 아들이 행방불명된 후 아들의 흔적을 쫓는 인물이다.

연출은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만든 김용훈 감독이 맡았다. 김 감독은 '마스크걸'이 첫 시리즈물 도전이다. 이 작품은 올해 중 촬영에 들어갈 예정으로 전해졌다.

1971년생으로 올해 나이 쉰 두살인 고현정은 전남 화순 출신으로 1989년 제33회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선에 입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KBS의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서 주인공 집안의 딸인 말숙 역으로 본격 데뷔했다. 당시에는 라디오 DJ와 쇼 프로그램 MC도 맡았다.

이후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 출연하는 등 차츰 차츰 연기력과 경력을 쌓아 가다가,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작별'과 최재성과 함께 출연한 SBS 드라마 '두려움 없는 사랑',  MBC 드라마 '엄마의 바다' 등 연기력으로도 주연급으로 자리매김했고, 1995년 1월, 모래시계에 출연하여 최고의 여배우가 됐다.

연예계에 데뷔한 지 6년 만인 1995년에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외손자이자, 정재은 신세계조선호텔 회장의 장남인 정용진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가 있었으나, 성격 차이로 결혼 9년 만인 2003년 11월에 이혼했다.

1995년 결혼하면서 SBS 드라마 '모래시계'를 끝으로 연예계를 떠났다가, 이혼 후 2005년 SBS 드라마 '봄날'을 통해 복귀했다.

2009년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악역인 미실 역할을 맡았고, 그 해 2009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10년 SBS 드라마 '대물'에서 대통령 서혜림 역할로 출연해, 그 해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인 만큼 출중한 미모에 연기력도 좋고 출연한 작품 대부분이 성공해서 배우로서는 손색이 없다.

탑여배우에 대한 일반적인 선입견과 달리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예능에서도 거침 없는 언행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고느님'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하지만, 혹평을 받기도한다. 그러나 그 누구에게 사생활이나 성격, 인성 뭐로 까이든 간에 작품에서 연기로는 까는 사람이 없는 배우다.

화려한 연기 경력이나 파란만장한 개인사 모두 통틀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이야깃거리가 많은 배우 중 한 명이다.

사진출처 노블레스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