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이진영 기자]

가수 박창근이 '제 1대 국민가수'가 됐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K팝 오디션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 최종 무대에서 박창근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톱7 박창근-김동현-이솔로몬-이병찬-박장현-고은성-손진욱이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주제가 담긴 노래를 선정해 부르는 '인생곡 미션'이 펼쳐졌다.

지난 1라운드 1위를 차지했던 박창근은 언제나 변함없이 자신의 편이었던 어머니에게 전하는 마음인 자작곡 '엄마'를 선보였다. 박창근이 "보고싶구요, 미안하구요, 사랑하구요"라는 가사로 담담하게 속내를 전하자 현장의 모두가 훌쩍였다.

마스터 김범수는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가사 속 박창근의 음악 철학이 담겨져 있어서, 하나씩 뱉어져 나올 때마다 가슴을 치는 느낌을 받았다"며 아낌없는 찬사를 쏟았다. 박창근이 최고점 100점, 최저점 90점을 받는 선전을 끝으로 길었던 경연의 대미가 장식됐다. 그에겐 상금 3억원도 주어졌다.

23년 간 무명 생활을 겪은 박창근은 "저희에게 국민 여러분을 만나게 해준 제작진과 마스터들, 김성주 님께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또 이번 참가장 중 최연장자인 그는 "노래하겠다는 자존심 하나로 늘 주변을 힘들게 했는데, 엄마는 힘들지 않아보였다. 늘 나를 응원해줬다"고 어머니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이 보는 방송에서 얼굴 한번 보여주는 생일 선물을 드리고 싶었는데, 너무 많이 온 것 같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위로 해달라는 (국민의) 말씀 같다. 죽을 때까지 노래해서 올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창근에 이어 김동현-이솔로몬-박장현-이병찬-고은성-손진욱이 차례로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 10월7일 시청률 16.1%로 출발한 '국민가수'는 12주간 시청률 12~16%를 오르매렸다. 최종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16.3%로 집계됐다. 백지영, 김범수, 이석훈, 케이윌, 김준수 등 마스터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1972년생으로 올해 나이 쉰살인 박창근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유년 및 성년기의 대부분을 대구에서 보냈다. 

대학교 신입생 시절, 수업 중에 듣게 된 정태춘의 '아 대한민국'으로 인해 처음으로 노래를 시작한다. 대구대학교 노래패에 소속되어 활동하다, 음악보다 의식을 앞세우는 당시 노래패의 분위기에 고민하던 어느 날 홍보 문구에 이끌려 우연히 찾아간 공연장에서 보게 된 故김광석에게 큰 영향을 받는다. 

이후 대구지역 대학가를 중심으로 음악 활동을 하였고, 군 제대 후 가수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고 1997년 첫 솔로 앨범을 작업했다.

이후 오랜 무명생화을 보내다 TV CHOSUN의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에 출연하며 최종 우승했다.

사진 박창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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