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이진영 기자]

일본 수도권인 지바현에서 약 10년 만에 강진이 발생하면서 최소 32명이 부상을 입고 열차가 탈선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8일 공영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인 7일 오후 10시 41분께 수도권 지바(千葉)현 북서부를 진원으로 하는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규모는 5.9, 진원 깊이는 75㎞다. 수도 도쿄(東京)도 23개 구(區)에서는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도쿄 23구와 사이타마현에서 진도 5강이 관측된 것은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의 흔들림을 진도1·진도2·진도3·진도4·진도5약(弱)·진도5강(强)·진도6약·진도6강·진도7 등 10단계로 나누고 있다. 진도7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진도5강은 선반에 있는 물건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 지지물을 붙잡지 않으면 걷기 어려울 정도로 규정하고 있다.

수도권 5개 지역에서 중상 3명 등 최소 32명이 다쳤다. 피해 집계가 진행되면서 부상자는 늘어날 수 있다.

일본 소방청 발표에 따르면 중상자는 지바현에서 2명, 사이타마현에서 1명 발생했다. 또한 일본 도쿄도 아다치 구의 경전철이 도네리 공원역 근처에서 바퀴가 빠져 승객 3명이 다쳤다.

정전과 수도관 파열도 잇따랐다. 8일 오전 0시까지 정전이 계속됐고 전철 운행 중단으로 귀가하지 못한 사람들은 역내에 주저앉아 밤을 새기도 했다. 

도쿄 일대 곳곳에서는 수도관이 파열돼 맨홀에서 물이 쏟아지거나 건물 외벽이 훼손됐으며, 전주가 기울어지고 엘리베이터가 정지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원유 처리 시설에서 불이 난 곳도 있다. 신칸센 등 철도는 운행을 중단했다가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가량 최대 진도 5강 정도의 흔들림을 동반하는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보했다.

사진출처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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