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이진영 기자]

제주 바다에서 맹독성을 지닌 파란고리문어가 관광객에 의해 발견됐다.

21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55분쯤 제주시 한림읍 금능해변 앞 해상에서 파란고리문어를 잡았다는 관광객의 신고가 접수됐다.

낚시객으로부터 전달받은 파란고리 문어는 육안으로 봤을 때 어른 손바닥만한 정도의 크기로, 살아있는 상태였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문어를 수거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 의뢰한 결과 맹독성 '파란고리문어'로 밝혀졌다.

파란고리문어는 청산가리의 10배 이상의 독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테트로도톡신이라는 치명적인 맹독이 있어서 1mg의 적은 양으로도 사람이 죽을 수 있다. 물리거나 먹물을 쏘이게 되면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심장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제주에서는 앞서 지난 2월에는 제주시 신촌포구에서, 5월에는 제주시 신엄포구에서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되는 등 2012년 제주 북촌 해상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제주 연안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파란선 문어나 파란고리문어는 강한 맹독성을 갖고 있으므로 해당 문어를 발견했을 때 절대 손으로 만져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사진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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