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이예찬 기자 = 서울대학교 공과대학는 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과 UCL(University College London)에서 4차산업 분야에 공동협력하기로 합의하였다고 17일 밝혔다.

양교의 협력은 산업통상자원부 정만기 제1차관과 영국정부의 R&D 정책을 총괄하는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의 John Loughhead 수석과학자문관과의 면담에서 합의한 한-영 양국의 공동 R&D프로그램 추진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김태완 대외부학장은 케임브리지대학은 UCL 측에 ▲ 4차산업혁명 기반의 R&D 공동프로젝트 추진 ▲이를 위한 양교 학생/교수 교류 ▲ 글로벌스타트업 육성이라는 세가지 안을 제안하여 합의를 이끌어냈다.

김태완 대외부학장은 “브렉시트(Brexit) 이후 영국이 EU의 틀에서 벗어나 자국의 미래 산업을 자율적으로 주도하기 위하여 케임브리지대학, UCL, 임페리얼칼리지 등의 주요 대학에 막대한 R&D 재정적 지원을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과거와 달리 문호를 대폭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태완 서울공대 대외부학장, 정만기 산업부 제1차관, Philip Guildford 케임브리지대 공학연구소장, 김용진 서강대 스마트핀테크연구센터장. (c)창업일보.

서울대는 이번 영국의 주요 대학과의 협의에 대해 서울대가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의 주요 산업협회와 공동으로 민관산학(民官産學)에 의한 신기술에 의한 한국의 신산업 창출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영국 UCL에 박사과정으로 2009년에 입학한 1976년생인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는 2010년에 구글 딥마인드를 창업한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이며 알파고를 개발한 인재이다. 알파고는 지난해 이세돌 9단에 4:1로 승리하며 전 세계에 인공지능 쇼크를 안겨준 바 있다. 영국 UCL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의 원천기술 연구는 물론 광범위한 미래산업분야에 응용하는데 활발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케임브리지대학과 UCL은 미국의 MIT, 스탠포드대학,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과 더불어 4차산업 기술을 이끌고 있는 대학으로써 이들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서울대의 글로벌진출과 글로벌스타트업육성이라는 목표를 이루는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케임브리지대학과 UCL을 서울대와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 영국의 엑셀러레이터인 XnTree(대표 천재원)는 협의에 앞서 우수기술연구센터협회,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성남산업진흥재단 등 4개 기관과 4차산업 기반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하였다. XnTree는 올해 초 서울대에 XnTree College를 구축한 바 있으며 중기청 창업도약패키지 프로그램(주관 인천대기술지주)의 협력기관으로 선정되어 활동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정만기 제1차관은 “영국의 세계적인 대학들이 서울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4차산업 관련 공동 R&D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한다면 한-영간 글로벌산학 협력을 강화하는 시금석이 될 뿐만이 아니라 양국이 전세계 4차산업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정부차원에서 이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XnTree의 천재원 대표는 “XnTree가 영국과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향후 서울대와 케임브리지대, UCL 간에 공동으로 진행될 R&D 프로젝트를 적절히 활용하여 이들 대학의 예비창업학생들의 글로벌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며 “이들 가운데 5년 전후로 글로벌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대의 스타트업)을 배출할 수 있도록 투자를 포함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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