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박성호 기자 = 지난달 31일 개막한 '2017 서울모터쇼'가 9일까지 61만명의 관람객을 맞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의 총 열흘 간 누적 관람객이 이날 오전까지 실 관람객 기준 61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조직위는 "이는 2년전인 2015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일부 수입차 브랜드 불참으로 신차 출품은 줄었지만 가족 관람객이 눈에 띄게 늘고 100여개 중·고·대학교에서 1만300여명 이상이 단체 관람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어 "가족 봄나들이와 학생들의 첨단융합산업에 대한 현장학습의 장을 마련하려 했던 기획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2년마다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모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모터쇼다.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7서울모터쇼에 61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사진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제공.  (c)창업일보.

올해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9개, 수입차 브랜드 18개 등 총 27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해 세계 최초 공개모델 2종, 아시아 최초 공개모델 18종, 국내 최초 공개모델 22종 등 총 42종을 공개했다.

쌍용자동차가 대형 프리미엄 SUV 'Y400'를, 현대자동차가 '그랜저 IG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모터쇼는 출품모델 중 친환경차가 크게 늘어난 점이 특징이었다. 친환경차는 올해 전체 출품차량 243종 약 300대 가운데 20%인 50종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보다 25% 증가했다.

수소연료전지차(FCEV) 3종, 전기차(EV) 13종, 하이브리드차(HEV) 23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10종 등이 출품됐다.

올해는 완성차 브랜드 이외에도 부품.IT.용품.튜닝.서비스 등 자동차 관련 업체 194개사가 참가했다. 이는 2015년 대비 34% 증가한 규모다. 전자부품연구원 등 7개 유관기관도 참여했다.

자율주행차 및 관련 기술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대거 마련됐다.

IT 기업인 네이버는 서울모터쇼에 처음 참가해 네이버랩스를 통해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공개했고, 현대차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선보였다.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 시승행사도 진행됐으며, 자율주행차, 자동차와 IT융합 등을 주제로 한 국제 컨퍼런스와 세미나도 연달아 열렸다.

특히 '자동차의 미래를 여는 혁신과 열정'을 주제로 한 국제컨퍼런스는 유료임에도 1400여명이 참가해 자동차분야 국내 포럼행사 중 최대 규모 행사가 됐다.

다만 올해는 참가하는 수입브랜드가 2015년보다 6개 줄어 아쉬움을 남겼다. 디젤게이트 여파로 폭스바겐, 아우디, 벤틀리 등 폭스바겐그룹 브랜드들이 일제히 빠졌고, 볼보와 피아트크라이슬러, 람보르기니와 포드도 명단에서 빠졌다.

김용근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서울모터쇼는 제네바, 디트로이트, 프랑크푸르트, 파리, 상해 등 대륙형 글로벌 모터쇼 대비 역사성과 내수시장 규모에서 태생적인 한계를 안고 있고 대중 접근성에서도 상당히 불리한 여건에 있다"면서도 "차별화를 위해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첨단산업융합과 친환경이라는 글로벌 트렌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친화형·체험형·교육형 전시를 확대해 서울모터쇼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데 자리매김 한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시장 개방 진전에 따른 신차 전시확대, 우리나라의 강점인 IT와 자동차의 융합 강화, 다양한 체험 이벤트와 즐길 거리를 보강하는 등 서울모터쇼를 계속 발전시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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