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기업가치는 얼마일까?”
"우리회사 기업가치는 얼마일까?”
  • 윤삼근 기자
  • 승인 2020.11.04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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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성공적인 투자유치를 위한 전략
“가격은 시장에서 매우 중요하다. 가격은 공정해야 하며, 타당성이 있으며, 객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사는 사람이든 파는 사람이든 불편하지 않다”

[창업일보 = 윤삼근 기자]

창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스타트업의 경우 기업가치는 투자자와의 협상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느 정도 매출이 발생하거나 재무제표 상의 유의미한 숫자가 찍히기 시작한다면 투자계약전 반드시 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바로 ‘기업가치 평가하기’이다. 이는 투자시장에 내놓은 우리 회사의 가치가 얼마인지 ‘가격표’를 붙이는 과정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우리 아파트의 가격을 제시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CEO는 별의별 일을 다 해야 한다. 특히 업무분장이 아직 정돈되지 않은 소기업이거나 중소기업일수록 더 그렇다. 간단하게는 세금계산서 발행에서 부가가치세 신고, 직원급여, 노무, 법무까지……. 어떨 때는 도대체 내가 뭔 일을 하는거야? 라고 반문할 정도일 때가 한 두 번이 아닐 것이다.  물론, 아래와 같은 상황도 충분히 올 수 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대표는 이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아래 케이스를 하나 살펴보자.

[CASE]
경기 화성에서 반도체기업의 2차 밴드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  대표는 최근 한 VC로부터 투자를 제안 받았다. 사실은 김 대표가 지인을 통해 넌지시 제안한 사항이다. 김 대표는 업력도 있고 매출구조도 나쁘지 않지만, 최근 일본과의 소재산업에 대한 무역 분쟁을 보면서 미래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관련 기술을 좀더 고도화시키고 필요에 따라서는 차세대 먹거리도 구비할 생각에 지인을 통해 투자를 받기로 결심한 것이다. VC가 DCF를 통해 기업 가치를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김 대표는 창업 5년간의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향후 1년간의 예상순익을 아래표와 같이 산출해냈다.

* 가치이자율: 5% * 현재장부가치: 15억 원

[문제] 김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직접 기업 가치를 평가해 보았다. 공대를 나왔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김 대표가 산출한 기업 가치와 VC가 산출한 기업가치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과연 김 대표가 평가한 기업가치는 얼마일까? 평가방법은 DCF이다.  이 회사의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데 아래와 같은 수식이 사용된다. 고등학교 수학시간에 배운 등비수열식이다. 아래 식을 참고하면 된다.

위 공식을 통해 산출한 이 회사의 기업 가치는 102여억 원이다.  현금흐름할인법(DCF. Discounted Cash Flow)은 과거 또는 현재 벌어들이고 있는 현금의 흐름을 바탕으로 앞으로 미래 몇 년간 벌어들일 수익을 예측할 수 있고, 그 어느 일정 미래의 가치를 바탕으로 현재의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일정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등 재무제표상의 유의미한 기록이 존재하므로 앞으로의 벌어들일 수익이나 현금흐름을 예측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가치를 산정하고, 그로 인해 또한 현재가치를 풀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에 할인율을 적용하여 현재 시점에서 가치를 추정하면 된다. DCF는 할인율에 기초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현재 투자(investment)에 대한 미래가치를 추정하는 것이다.

가치평가의 근거가 존재하므로 회계사들이나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기업 가치에 영향을 주는 주요 사실을 적시하여 반영한다는 점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널리 쓰이는 방법이다. DCF를 활용하기 위해 기업평가사들은 미래의 현금 흐름을 보다 정확하게 예상하기 위해서 회사가 기존에 보여주었던 매출기록을 확인한다. 가능하면 매출기록이 많은 햇수를 누적하고 있는 기업이면 더 좋다. 예상할 수 있는 이전 기록이 많을수록 보다 확실하게 미래 가치를 예상할 수 있다.

DCF방법을 사용하는 회계사들은 특정 기업이 미래에 벌어들일 모든 현금흐름(CF)을 더한 것이 이 기업의 가치라고 본다. 그리고 미래에 발생하는 현금흐름에 대해서는 할인(Discounted)을 해준다.  할인을 하는 이유는 현재의 가치와 미래의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오늘 내가 1원을 은행에 예금하게 되면 은행은 연말에 정해진 이자를 붙여준다. 가령 오늘 내가 연리 2%의 조건에 1만원을 은행에 예금한다면 은행은 연말에 1만원에 금리 200원을 붙여 통장에 넣어주는 형식이다.

이는 곧 현재의 가치는 미래의 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 내가 가진 1만원과 1년 후 내가 가진 1만원의 가치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행은 정해진 이율을 붙여준다. 이자율이 5%라면, 오늘의 1만원은 1년 후에는 10,500원이 되는 셈이다.  만약 내가 1만원의 금액을 5년동안 넣어 두었다면,  1만원(1+5%)^5가 된다. 복리라면 복리계산법에 적용된다. 그렇다면 반대로 1년 후 1만원의 현재가치는 어떻게 측정할까? 간단하다. 할인(Discounted)율을 적용하면 된다. 만일 원금 1만원의 이자율이 5%의 1년 후 통장의 현재가치는 1만원/(1+10%)^1으로 계산하면 된다. 5년 후는 1만원/(1+10%)^5로 하면 된다. 이는 다음과 같은 수식을 만들어낸다.

 rn(연이율)의 이자가 붙어있는 n년도의 채권에 CF0를 투자하는 경우 n년 이후의 장래가치 CFn = CF0 ×(1+rn)n이 된다. 따라서 n년 후의 현금흐름 CFn의 현재가치 PV,  CFn은 n년도의 현금흐름의 할인율을 rn이라고 할 경우 현재가치는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PV=FV(1+이자율)⋀N.  FV=PV(1+이자율)⋀ *PV=현재가치 *FV=미래가치 *N= 햇수(연차) *이자율=수익률=할인율=WACC(자본비용)

즉, 미래의 가치를 할인율로 나누게 되면 오늘의 가치가 되는 것이다.  현금흐름할인법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등비수열 개념이 필요하다.  n년 이상의 미래에 발생하는 현금흐름에 대해서 현재의 가치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복리계산이 필요한 등비수열을 활용하면 된다.  만일 A기업의  n년 후의 기업 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아래와 같이 하면 된다.

이를 바탕으로 위 문제에 답을 구해보면 김 대표 기업의 현재 자산가치를 구해볼 수 있다.  우선 위 표에서 김 대표가 추산한 10년간의 현금흐름이다. 가치이자율: 5%, 현재장부가치: 15억 원을 추정했을때  1년차의 경우 3억/(1+0.05), 2년차의 경우 5억/(1+0.05)^2, 3년차의 경우 6억/(1+0.05)^3 …….10년차의 경우 25억(1+0.05)^10이 될 것이다.

이를 수식으로 정리하면,

3억/(1+0.05) + 5억/(1+0.05)^2 + 6억/(1+0.05)^3 + 8억/(1+0.05)^4 + 10억/(1+10.05)^5 + 12억/(1+0.05)^6 + 15억/(1+0.05)^7 + 18억/(1+0.05)^8 + 20억/(1+0.05)^9 + 25억/(1+0.05)^10

이 된다. 이를 풀이하여 계산하면 8,703,051,485원이 나온다. 여기에 현재 장부가치 15억을 더하면 김 대표 기업의 기업가치액은 약 102억 원이 되는 것이다.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또한 여러 정황에 따라 달리 가치가 매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시장에서든 통용되는 원칙이 있다. 바로 아래와 같은 것 말이다.

“가격은 시장에서 매우 중요하다. 가격은 공정해야 하며, 타당성이 있으며, 객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사는 사람이든 파는 사람이든 불편하지 않다”

좀더 상세한 기업가치평가법에 대해서는 다음기회에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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