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태양광, 환경손실 20년간 2조 6000억 달해
"경관훼손 및 산림생태계 파괴 등 각종 부작용도"

산지태양광 발전사업이 오히려 그대로 놔두는 것이 환경적 편익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태양광 발전사업이 오히려 그대로 놔두는 것이 환경적 편익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일보 = 윤삼근 기자]

산지태양광발전사업으로 인한 환경적 손실이 20년간 2조6,000억 원에 달해 차라리 그냥 녹지로 놔두는 것이 훨씬 이익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지태양광 발전사업의 재설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도 "산지태양광 발전사업은 산림생태계의 파괴와 경관 훼손 등 부정적 인식과 함께 산사태 등의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부의 무분별한 신재생 확대정책으로 인해 더 많은 피해를 우려했다. 26일 한무경 의원이 국립산림과학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1ha 산림을 기준으로 산지태양광 발전 추진 시 사업기간인 20년 동안 2억4,100만 원의 환경적 편익이 발생하지만, 산림으로 보존할 경우 같은 기간 6억4,600만 원의 환경적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태양광 사업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산림을 보존하는 것이 4억500만원 편익이라는 분석 결과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를 토대로 2019년 기준 산지태양광 허가 누적 면적인 6,418ha에 대입할 경우 산지태양광 발전사업으로 연간 773억 원의 환경적 편익이 발생하지만, 산림을 보존할 경우 약 2.7배에 달하는 2,073억 원의 편익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즉 산지태양광으로 인해 연간 1,3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를 태양광사업의 최대 사업기간인 20년으로 계산하면 2조6,0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고, 사업을 지속할수록 손실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산림청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산지태양광 허가 누적 건수는 12,721건이며 허가 누적 면적은 6,418ha에 달했다. 2010년 28건에 불과했던 산지태양광 허가 건수가 2017년 2,384건으로 대폭 증가하더니 2018년 5,553건, 2019년 2,129건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허가 면적 또한 2010년 30ha에 불과했지만 2017년 1,435ha, 2018년 2,443ha, 2019년 1,024ha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한무경 의원은 “산지태양광 발전사업의 편익보다 손실이 월등히 크다는 것이 국가 연구기관의 분석을 통해 밝혀진 만큼 향후 산지태양광 발전사업의 방향을 재설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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