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동향...창업 7년이내 신생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다.

최근의 벤처투자동향 중의 하나가 7년 이내의 창업기업에 대한 모험투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최근의 벤처투자동향 중의 하나는 7년 이내의 창업기업에 대한 모험투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창업일보 = 윤삼근 기자] 벤처투자 동향에서 살펴본 두 번째 특징은 “창업 7년 이내의 신생기업에 투자하는 모험투자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VC들에게 있어 신생기업은 투자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이 불문율이었다. 초기기업의 경우 회사의 생멸(生滅)자체가 불확실하므로 거액을 투자하는 VC가 손을 대기에는 너무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이하 생략> 

 

하지만 2019년 1월~8월까지의 업력별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창업 7년 이내의 초기기업에 무려 74.5%를 투자했다.

무려 2조원이 넘는 돈이 7년 이내의 창업기업에 투자된 것이다. 이는 그동안 문제시 되어왔던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것에 인색한 VC들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것으로 매우 바람직하고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3년~7년 이내의 초기 창업기업에 투자가 늘었다는 것은 또 다른 차원에서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는 대다수의 스타트업이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건너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표1] 업력별 신규투자현황

데스밸리에서 빠져나오는 가장 확실한 구원병은 누가 뭐라고 해도 ‘자금’이다. 팀빌딩을 하고 연구개발 끝에 양산을 하고 나면 스타트업이 처음 창업초기에 갖고 있던 보유자금은 거의 바닥난다. 

설상가상으로 이 시기에 있는 스타트업들은 팀 구성을 이미 해놓았기 때문에 인건비 지출을 중단할 수 없다. 오히려 인원을 더 충원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생산시설 및 관리 유지비 등 ‘고정비 지출’이라고 하는 엄청난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아직 매출이 많이 발생하지도 않는다. 이제 갓 시장에 점을 찍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매출이 나려면 시장에 안착하는 시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 기간이 기업의 입장에서는 가장 견디기 힘든 시기이다. 

올해 투자증액 비교자료를 보면  3~7년 사이의 스타트업에 투자가 41.4%를 차지해 대폭 증가했다. 이 시기의 투자가 늘었다는 것은 힘든 시기를 견인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동앗줄이 생겼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표2] 업종별 신규투자현황

[표1]과 [표2]는 이제는 창업초기 기업도 투자대상이 되며 특히나 업력 3년에서 7년 사이의 기업이 가장 많은 투자를 받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어쨌든 스타트업으로서는 반길 일임에 틀림없다.

초기기업의 투자가 차츰차츰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은 [표3]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올해 7년 이하의 창업기업에 무려 74.5%를 투자했다. 이는 5년 전인 2015년의 59%에 비해 15.5%나 늘어난 수치다. 

지표에서 또 하나 주의 깊게 보아야 할 것은 아래 [표2]에서 보듯이, “투자금액의 절반 이상이 생명공학과 IT기업에 몰려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 업종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업종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는 수 년 전부터 그리해왔으니 뭐 그리 특기할만한 사항은 아닌 것 같다. 

[표3] 연도별신규투자현황

[표2]를 통해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핫(HOT)한 아이템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다. IT관련 업종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고, 신약개발 등 생명공학 업종은 지금도 인기가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떠오르는 대세 아이템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이 바로 최근의 투자현황을 살피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될 것이다. 투자를 받기 유리한 조건이 무엇인지 한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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