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창업 성공하려면 “기본 매뉴얼을 지켜라”
부부창업 성공하려면 “기본 매뉴얼을 지켜라”
  • 박성원 프랜차이즈창업연구소장
  • 승인 2019.07.31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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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장(52)은 한때 잘나가던 대기업에서 20년간 인정을 받으며 근무 하였다. 오륙도(50~60대에 계속 회사를 다니면 도둑놈)라고 하던가. 나이가 차면서 그동안 일생을 바쳐온 회사에서 은퇴를 하게 되었다.

 
민사장은 앞은 막막하고 겁이 났다. 지인의 소개로 와이프와 함께 노원구 상계동 대형 아파트 단지 내 개인 슈퍼를 인수하여 2년 동안 운영하였다. 운영은 그럭저럭 되었지만 만족할 만한 수입은 되지 않았다.
 
민사장은 고생은 하겠지만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새롭게 창업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동안의 개인 슈퍼를 운영하며 자영업에 대한 어느 정도 자신감도 붙어있었던 때였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와중에 우연히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자들을 위한 교육과 자금 지원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일정부분 교육을 받으면 기본적인 창업 컨설팅과 창업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민사장은 소상공인지원센터의 교육을 이수 하고 구체적인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을 준비하였다.
 
이후 개인 슈퍼는 정리를 하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창업자금 대출금 3천만 원을 포함하여 총 2억 원으로 돈가스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을 결심 하였다.외식업은 점포의 자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발품을 팔아 이곳저곳을 둘러 본 결과 두 곳으로 압축되었다. 소상공인지원센터와 가맹본사의 지원을 받아 상권을 같이 체크하였다.
 
그 중에 노원구 중계동 학원가 인근에 점포를 가맹본사에서 적극 추천하였다. 학원가 상권으로서 돈가스를 주로 먹는 학생과 가족단위 고객의 유동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주변에 대단지 아파트가 형성이 되어 있어 타깃고객이 밀집해 있다는 것도 좋은 장점이 되었다. 그렇게 중계동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외식업 가맹점 창업의 걸림돌이 많이 있었다.
  
외식업으로 전환하여 창업을 한다는 것은 음식을 조리하여 판매해야하는 부담이 있었다. 바쁜 시간이면 주방에서 조리를 하기 위하여 앉을 시간 없이 오래 서있다 보니 처음 한 달 간은 몸이 붓고 발바닥이 너무 아파 계속 할 수 있을 까하는 걱정까지도 들었다.
 
또한 개인슈퍼를 운영할 때에는 몰랐지만 부부가 각자의 운영파트를 나누어 운영하는 것도 처음에는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동안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주방과 홀에서 업무적으로 부딪치는 것은 생각과는 달랐다는 것이다. 오픈 초기에는 주변 학원의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조금만 밀어 닥쳐도 얼마나 정신이 없는지 서로의 손발이 안 맞아 잦은 말싸움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가맹본사의 슈퍼바이저가 오픈 초기의 매출관리와 더불어 서로의 담당 포지션을 계속 체크해 주어 지금은 바쁜 시간에도 큰 트러블 없이 잘 운영된다고 하며 웃음 짓는다.
 
역시 부부창업의 가장 어려운 면은 서로를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대하는 것이다. 일을 하다보면 업무적인 부분인데도 감정적으로 서운한 감정이 생겨 말싸움이 되며 그로인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이것은 부부창업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가까운 지인과 동업을 하여 창업을 하는 경우에도 흔히 발생하는 문제인 것이다.
 
항상 일어날 수 있는 부부간의 크고 작은 싸움은 언제든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점포운영에서는 누군가 이성적으로 중재를 하지 않으면 직원들과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은 어두운 부부의 얼굴만 봐도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자연히 부부의 눈치를 보는 직원들의 마음도 불편하게 되며 경직된 서비스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달되어 매출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처음 오픈 후 매출은 월 3,500만 원 정도 나왔지만 차츰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였다. 부부창업에서는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 것은 그동안 집안에서의 생활이었다. 서로가 가정에서의 사적인 생각과 행동이 공적인 일을 할 때에는 같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가까울수록 동업이 힘든 것이다.
 
부부의 가맹점이 위치한 곳은 학원가로 다양한 외식 브랜드가 자리를 잡고 있는 곳 이다.그만큼 경쟁이 치열하지만 이제는 부부의 서로간의 장점을 살려 주방과 홀을 관리하며 빠른 시일에 단골고객을 확보 할 수 있었다.

부부창업의 성공요인은 서로가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주방과 홀에서 더욱 열정을 다해 시너지 효과가 나며 새로운 직원이 와도 가족처럼 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다른 창업에 비해 다소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는 외식업에서는 부부창업을 통한 인건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오픈때 부터 같이 한 가맹본사의 슈퍼바이저는 부부의 각자의 성격과 스타일을 잘 안다. 따라서 가장 잘할 수 있는 파트를 나누어 주었고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여 주었다. 지금은 매출을 올리는 재미로 운영을 한다고 한다.
 
부부점주는 가맹점 운영하며 부부금술이 더 좋아 졌다고 웃으며 말한다. 지금은 매출도 다시 올라 부부가 같이 운영하여 한 달 약 1,000만 원 정도는 가져간다고 한다.
 
부부점주에게 매장 운영 철학을 물었다.
 
“매장 운영의 철학이요? 다른 건 몰라도 분명한 한 가지는 서로를 인정하며 담당 슈퍼바이저의 관리에 따라 매뉴얼의 기본에 충실하자입니다. 처음 외식업 가맹점 창업을 결심하고 교육을 받으면서 배웠던 것들과 서로 인정하여 열심히 하자는 각오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가령 저희 매장은 오픈일 부터 지금까지도 하루도 빼먹지 않고 각자의 업무 파트에서 기본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남자점주는 직장 경력을 살려 매출관리와 고객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여자점주는 주방의 신선한 식자재를 선입선 출하는 등의 기본에 충실히 일하고 있습니다. 또 언제나 자기일 처럼 신경 써주는 담당 슈퍼바이저도 우리에게는 가맹점을 찾아오는 손님입니다”라고 하였다.
 
앞으로 적어도 10년은 가맹점 운영을 할 것이라는 부부점주는 오늘도 고객만족이라는 기본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박성원 프랜차이즈창업연구소 소장.
박성원 프랜차이즈창업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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