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과거 역사를 통한 온고지신(溫故知新)이 필요하다"
[칼럼] "과거 역사를 통한 온고지신(溫故知新)이 필요하다"
  • 이영진 기자
  • 승인 2017.02.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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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 등 "전직 대통령 평가 다시 주목"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공자의 말 중에 “옛 것을 알고 새 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溫故而知新可以爲師矣).”라는 구절이 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은 옛 것에서 배워 새로운 것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즉 지나간 과거로부터 미래를 준비하는 깨달음을 얻는다는 말이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그가 과거 저서에서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안 지사는 지난 2013년 출간된 저서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를 통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를 시도했다.

안 지사는 책에서 중국 덩샤오핑이 1980년 '공칠과삼'이란 평가 기준을 제시해 마오쩌둥 격하 움직임을 제압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공칠과삼으로 역대 대통령을 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강력한 리더십도, 그의 죽음도 국민의 용인 하에 이뤄진 것"이라며 "진보진영은 박 대통령이 1963년, 1967년 대선에서 선출됐다는 사실을 역사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공적을 아무리 찬양해도 공칠과삼을 넘지 않는 합리성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전두환 정권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지만 외환 자유화, 물가 안정 등을 통해 역사적 전환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태우 정권은 북방 외교를 적절하게 추진했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이 서로 상대방을 헐뜯기에 골몰하는 상황에서 진보 진영에서 금기시 되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전직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는 식의 평가는 신선한 충격을 준다.

그동안 우리는 지역 갈등뿐 아니라 이념 갈등과 세대 갈등으로도 나라가 크게 양분되어 있었다. 과거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서도 극단적으로 상반된 견해만 있었다.

한국자유총연맹 이정신 강남구지회장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처럼 지난 역사에서도 배울 것이 많은데 우리는 그동안 과거 역사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도 오로지 대립과 분열을 보여주기만 했다.

그런데 안희정 지사는 야당의 잠룡 중 유일하게 오른쪽으로 크게 한발을 디뎠다. 재벌 개혁을 말했지만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불구속은 “사법부 판단을 존중한다”고 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사드)엔 반대하지만 한·미 정부 간 합의는 존중한다고 말했다.

경제는 노태우부터 6명의 대통령, 30년의 축적을 이어받으면 된다고 했다. 노태우의 토지공개념, 김영삼의 세계화, 김대중의 정보기술 육성, 노무현의 혁신경제, 이명박의 녹색성장, 박근혜의 창조경제로 충분하다고 했다.

사실 국회의석 300석 중 과반이 넘는 당이 없는 상황에서 ‘연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안 지사에게 다른 선택이 없다고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당내 경선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자신의 견해를 밝힌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대립과 분열이 계속되어온 대한민국의 정치사에 안 지사의 주장이 초석이 되어 협력과 상생의 장이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글 = 한국자유총연맹 이정신 강남구지회장.

* 외부 필진에 의한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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