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원장이 창업, “어린이와 임산부도 걱정없이 사용가능”

【창업일보】윤삼근 기자 =  유독물로 지정된 CMIT, MIT 성분이 들어간 제품의 치약 제조사들이 환불조치에 여념이 없다. 게 중에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브랜드도 있다. 

치약에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함유되어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가습기살균제 사건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여 국민적 공분을 느끼고 있던 차라 다시 한 번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치과의사가 창업한 소셜벤처 '위드마이'의 천연유래성분 비건(vegan) 치약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위드마이.jpg▲ 위드마이 민승기 원장. ⓒ창업일보.
 
소셜벤처 ‘위드마이’(With My) 대표인 민승기원장은 미국에서 치과의사 자격을 취득한 후 보건소와 심미치과 등 다양한 환경에서 진료와 봉사를 했다. 부친이 우라나라 치과교정 1세대인 압구정 민치과 민병진 원장이다. 집안이 4대째 의사가문이다.

국내치약 최초로 '페타'(PETA)와 '비건소사이어티'(Vegan Society) 인증을 받은 '위드마이' 치약은 구매시 동일한 제품이 국내외 어린이들에게 기부되는 형태로 '나' 외에도 '이웃'과 '환경'을 생각하는 치약이다.

이 기업은 천연유래성분의 치약등 의료 및 위생관련 제품을 만들고, 그 수익을 통해 손길이 필요한 곳의 이웃과 나누는 ‘지속 가능한 기부’를 목표로 한다. 

'위드마이' 치약 하나를 자체몰(www.withmy.co.kr)에서 구매하면 다른 하나는 국내는 보육원인 선덕원에, 해외는 쓰레기 섬으로 알려진 필리핀 파야타스에 나눈다. 유통을 통해 구매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수익의 10%가 기부된다.

치약.jpg▲ 위드마이 치약. 자료=위드마이. ⓒ창업일보.
 
‘위드마이’치약은 거품을 내는 합성계면활성제 '소듐라우릴설페이트' 대신 천연계면활성제를 사용해 거품이 적다.

이른바 8무 치약이다. 위드마이 치약에 없는 8가지를 보면

▲암 유발인자인 방부제 파라벤 ▲호르몬을 교란하는 항균제 크리클로산 ▲염증과 구강궤양을 발생시키는 계면활성제 SLS ▲발진을 일으키는 단맛의 주범 사카린 ▲생태계를 파괴하는 연마제 마이크로비드 ▲동물성 오일 ▲ 광물성 오일 ▲에탄올 ▲인공색소 등이다.

이러한 성분대신 ▲천연방부제 자몽 종자 추출물 ▲ 코코넛에서 추출된 천연 계면활성제 소듐메틸코코일타우레이트 ▲단맛을 내는 천연감미료 스테비아와 자일리틀 ▲천연미네랄 연마제 탄산수나트륨 등을 넣었다.

이 외에 치약에 함유된 성분을 보면 ▲미백효과와 구강청결을 위한 베이킹소다 ▲박테리아와 입냄새 제거를 위한 페퍼민트 오일과 녹차추출물 ▲충치예방을 위한 자일리톨 ▲상쾌함을 위한 천연 레몬향 등 천연유래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드마이 치약은 한국콜마에서 제조를 하고 있다.
 
지난달 1,600명이 넘는 후원자들이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4,000만원 이상의 후원을 하는 등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받고 있다. 

민승기 원장은 "좋은 일을 하고 싶어도 일상에 쫓기다 보면 시간과 기회가 없는 경우가 많다. 어차피 사용하는 치약 같은 생활필수품을 통해 나눔이 보다 자연스럽게 일상의 일부가 되었으면 했다"고 창업동기를 밝히면서 “위드마이 치약에는 특별한 그 무엇이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불필요한 성분들은 모두 빼고 필요한 성분들로 '양' 보다는 '질'을 고집하였다. 그리하여 남녀노소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라고 말했다.

부친인 민병진 원장은 “치과의사로 환자를 돕는 것도 좋지만 의료지식을 활용해 위생상태가 열악한 곳에 좋은 제품을 공급해 예방을 돕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동안 나를 비롯한 기성 의료인들이 이루지 못한 차원의 봉사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젊은 의료인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딸도 그 중 한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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